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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Jan 13. 2020

[오늘의 감정]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거리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사람들을 대해야 할 지

어려울 때가 많다.


'어머, 우리 이제 진짜 친해진거야?'라며 설레발 치다가

상대방의 마음이 나만큼 크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되는 건

얼마나 민망한 일인지.

 

그렇다고 해서 '아, 오늘은 날씨가 참 좋네요!' 정도로

하나마나한 대화만 빙빙 돌며 지내는 사이가 되는 건

또 얼마나 썰렁한지.


과하게 가까워지려고 과속하지도 않고

한편으로는 너무 뜸을 들여서 식어버리지도 않을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서늘한 정도로 사람들을 대해야지- 생각한다.


그 누구도 온전히 믿지 않고

그 누구도 완전히 배척하지 않는

그냥 무미건조하고 상처받지 않을 정도의, 딱 그만큼의 거리로 사람들과 지내기.


본투비 내향인인 나에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매일이 숙제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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