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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레인 Feb 15. 2020

[오늘의 기록] 모두가 내 편일 필욘없어.


책을 보다가, 음악을 듣다가
어떤 표현이 마음에 콕 박힐 때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구체적으로
내 맘을 옮겨 놓은 것인지,
그 글을 쓴 사람도 나랑 같은 경험을 했던 건지
그래서 같은 감정을 공유할 수 있게 된 건지
마냥 반갑다.

그런 문장을 만나면 밑줄도 그어놓고
가사를 만나면 한 곡을 무한 반복한다.
오늘 결혼식에서 들은 축가의 가사도 그랬다.

"지친 하루에 내 모습이 초라해 보이더라도
내 옆에 있어 주며 힘이 되어주는 사람.
세상 사람들이 날 몰라주더라도
내 옆 자리를 지켜주는 사람.
그래서 날 더 착해지게 만드는 사람."

김동률의 '내 사람'이라는 노래였다.


내 편이 없어서
외롭다고 느끼는 나날들이 있었다.
아니,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있었고

어쩌면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씩씩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은
김동률 노래의 가사처럼
내 사람들이 있어서다.

그 수가 많지 않지만

진국인 사람들이 
멀리 서라도
날 응원해주고 생각해 준다는 생각으로
매일을 거뜬히 버텨내고 싶다.

충분히 외로워하자.
그렇지만 너무 다운되어 지쳐 있지는 말자.
진짜 내 편만 있으면 되는 거지.
모두가 내 편일 필욘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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