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breath in Feb 14. 2018

마추픽추: 성스러운 계곡, 숨은 도시

외계인이 다녀갔대도 믿어

20170702~20170705: Cusco, Peru


마추픽추를 여행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성스러운 계곡과 마추픽추를 아우르는 1박 2일짜리 투어다. 투어는 친체로, 모라이, 살리네라스, 오얀타이탐보를 둘러보고 오얀타이탐보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잉카레일이나 페루레일을 타고 이구아스칼리엔테스로 향하는 코스로 짜여있다. 마추픽추만큼은 함께 하기로 오래전부터 이야기를 주고받았던 나와 E언니도 그 방식을 택할 생각이었지만 날짜 계산을 잘못하는 바람에(어쩐지 순조롭다 했다) 계획을 바꾸어야 했다.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두 여행자가 만나기 위해서는 서로 생각보다 꽤 많은 것들을 양보하고 포기해야 했으나, 그렇게라도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

성스러운 계곡 투어 코스. 출처: http://www.nationalparks-worldwide.info/sam/peru/culture/sacred-valley/


그 계곡의 빛깔


E언니가 쿠스코로 날아오는 7월 4일, 나는 성스러운 계곡 데이 투어를 시작으로 잉카 문명의 신비를 만났다. 아침은 일찍부터 시작되었다. 아직 태양의 기운이 간밤의 추위를 달래지 못한 시간. 버스는 아르마스 광장에서 사람들을 가득 싣고, 성스러운 계곡으로 거칠게 달렸다. 쿠스코의 일교차 때문에 콜록콜록 기침을 해대고 연신 코를 푸는 초면의 승객들 사이에서 연대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쿠스코를 벗어날수록 안개는 더욱 짙어졌다. 차창을 열심히 훔쳐도 시야에 들어오는 건 희뿌연 안개뿐이라 어느샌가 잠이 들었다.


여인들의 거친 손에서 멋진 알파카 털실이 탄생했다. 색감이 아주 아름다웠다. K오빠는 서슴없이 지갑을 열었다.  친체로, 페루, 20170704

버스가 처음으로 멈춰 선 곳은 친체로(Chinchero)라는 마을이었다. 그곳은 온통 희고, 붉었다. 희뿌연 안갯속에서도 선명한 붉은빛을 드러내는 나이 든 흙벽과 지붕들 때문이었다. 천연 염색으로 이름난 곳이라기에 마을 중심을 대강 둘러보고 염색 시연을 봤다. 도톰한 알파카의 털이 실이 되고, 그게 다시 나무뿌리나 벌레 같은 것들에 물들어 금방 알록달록한 색을 뗬다.


전통 복식을 한 잉카 여인이 속사포 같은 영어로 시큰둥하게 설명을 뱉어냈다. 뚝딱뚝딱 염색을 하는 손놀림은 말의 속도만큼이나 재빨라서 일종의 의식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 집안 여자들이 전부 나와서 열심히 물건을 강매했지만, 좌판에 가득한 것은 쿠스코 시내 시장바닥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익숙한 제품들이어서 현금을 사수할 수 있었다. 투어로 묶인 코스는 어쩔 수 없구나 싶어서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그림같은 하늘 아래 펼쳐진 신비한 층계. 모라이, 페루, 20170704

다시 버스를 타고 달리기 시작할 때쯤 비로소 산봉우리 위로 한껏 솟아있는 해가 눈에 들어왔다. 산지와 평지가 번갈아 등장하는 곳을 지나 도착한 곳은 모라이(Moray). 아래로 끝없이 파고드는 거대한 4개의 원형 계단식 농지가 모여있는 곳이다. 위에서 내려다본 바닥이 까마득했고, 거대한 나무의 나이테를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장소가 어떤 구실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는데, 일종의 '농경 실험실'이었다는 것으로 어느 정도 일단락됐단다. 해발 3000m가 훌쩍 넘어가는 이런 고지대에서는 불과 1~2m 차이로 '기후'가 달라진다. 잉카인들은 그 현상을 이용해 층마다 다른 작물을 심고 최적의 재배 조건을 실험했다. 그 옛날 사람들이 미기후(microclimate)를 활용했다는 것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도 놀라웠다. 원심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계단 하나하나를 이룬 돌조각의 정갈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에는 그 장엄한 깊이가 미처 다 담기지 못했다. 뭉게구름 사이 쪽빛 하늘 아래 계단들이 흐트러진 롤케이크 같아서 배가 고팠다. 모라이, 페루, 20170704

고대의 실험실은 지나간 것들에 대한 특유의 슬픔을 가져다주었다. 험준한 산을 깎아내려갔을 수많은 사람들, 돌을 다듬어 쌓아 올렸을 손길들, 그 위에 씨를 뿌리고 거두었을 정성들, 그 모든 치열함이 무색하게 오늘의 눈에 비친 것은 텅 빈 광활함이었다. 다른 눈으로 보면서 머릿속으로 그 빈자리를 자꾸 채우며 마음을 달랬다. 겨울이라 노랗게 죽은 풀들은 지금도 한여름이면 온통 초록으로 더 깊이 물결칠 테니까, 또 조금 더 아스라이 먼 잉카인들의 일상에서는 층계마다 다른 작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차고 때에 따라 풍요롭게 흐드러졌을 테니까, 지금의 황량함을 위로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모라이에서 만난 잉카의 아이들. 거칠게 튼 볼에 번지는 수줍은 미소가 참 사랑스러웠다. 모라이, 페루, 20170704


해가 중천에 떠올랐을 때, 고산의 소금밭 살리네라스(Salineras)에 도착했다. 바다와 한참 떨어진 산속 깊숙이에서 2000여 개의 계단식 소금 연못이 황토와 뒤섞여 뜨거운 햇빛을 받으며 베이지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나라 남해의 다랭이마을에서 초록빛을 전부 덜어내면 이런 모습일까 싶었다. 도랑을 따라 맑고 짠 물이 유유히 흘렀다. 오래전 바다였던 지하에서 샘솟은 소금물이다. 그 물이 견뎠을 시간이 압도적이어서 소금밭의 결정들이 숭고하게 보였다. 여기서 만드는 소금은 아직도 고급 제품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한낮의 소금 마을. 가만히 서있는것만으로 현기증이 날 만큼 볕이 따가웠다. 살리네라스, 페루, 20170704

아침에는 후리스에 패딩을 잔뜩 껴입고도 벌벌 떨었는데, 살리네라스에 도착했을 무렵엔 긴팔 티셔츠 하나도 벗어던지고 싶을 만큼 태양의 열기가 뜨거웠다. 반나절 동안 나이와 모양이 다른 다채로운 풍경을 눈에 담으면서, 사계를 온몸으로 느꼈기 때문일까. 고작 정오가 지났을 뿐인데 하루가 꽤나 길게 느껴졌다.



저마다의 바벨탑


조금 지친 몸을 이끌고 성스러운 계곡의 중심 마을이라는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에 도착했다. 쿠스코 다음으로 중요한 도시였다는 이곳은 스페인군에 대항한 최후의 항전지 이기도 했다. 깎아질 것 같은 산들로 에워싸인 한눈에 보기에도 천혜의 요새로 타고난 이 마을 한쪽은 하늘을 향해 끝없이 펼쳐진 계단식 경작지가 가로막고 있다. 그 꼭대기에는 미처 다 짓지 못했다는 태양신전이 자리 잡고 있다.

보기보다 더 가파르고 힘겨웠던 유적지. 결국 중도 포기했다. 오얀타이탐보, 페루, 20170704

신전의 흔적을 향해 가뿐 숨을 몰아쉬며 낡은 돌무더기 위를 쉴 새 없이 올랐다. 오르고 또 올라도 끝이 없는 것만 같았다. 감기 기운에 막힌 코에, 고산 증세로 오는 두통이 겹쳐 도무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나는 오르는 것조차 힘든 이 구조물들을 먼 옛날 누군가가 만들었다고 생각하니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더욱 아찔했다. 태양신에 대한 잉카인들의 신심(信心)을 알 것도 같았다. 동시에 신에 가까이 가고자 하는 인간의 변함없는 욕망이 마음으로 와 닿아서, 거대한 돌더미 전부가 바벨탑처럼 보이기도 했다.


정교하게 아귀가 맞아 들어간 돌벽을 더듬으며 돌무더기를 기어오르는 동안 나는 대자연과 문명, 역사와 신앙의 틈바구니에서 한없이 하찮은 스스로를 발견했다. 침략하고 정복하고 통치했던 그 모든 사람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했을까. 내가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는지, 무엇으로부터 떠나온 건지, 무엇을 위해 떠나왔는지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학창시절에 배운 V자곡의 정의를 내다보는 것 같았다. 이런 산세라면 가만히 있어도 요새가 되겠다 싶었다. 오얀타이탐보, 페루, 20170704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은 무딘 날들로부터 도망쳐온 것은 아닐까. 세상을 떠날 때 나는 어떤 흔적을 남길 수 있을까. 그것은 아름다울 수 있을까. 문득 지나간 시간들이 부질없게, 다가올 날들이 버겁게 느껴졌다. 한국을 떠난 지 보름. 다음 길을 찾는 여행이라고 못 박아 뒀는데 그 길은 쉽게 보이지 않았다. 미완의 신전으로 오르다 말고 주저앉은 나는, 까마득한 아래를 내려다보며 나의 신(神)과 나의 바벨탑을 생각했다.


쿠스코를 돌아오는 길에 들른 피삭(Pisac).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것은 장엄했으나 전반적인 풍경은 앞서 본 곳들과 다르지 않았다. 피삭, 페루, 20170704


시간이 숨겨준 신비


우울한 고뇌를 안고 쿠스코로 돌아온 날 E언니와의 재화가 마음을 풀어주었다. 우리는 밤새 못다 한 수다를 떨다가 자는 둥 마는 둥 하고 새벽 4시에 오얀타이탐보로 가는 미니버스에 올랐다. (정확히 말하자면 5시에 올랐다. 새벽 4시에 온다던 버스가 새벽 4시 45분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밤새 나눈 진중한 앞날 이야기의 묵직함을 덜어내기 위해 오얀타이탐보 역으로 가는 2시간 내내 연예인 얘기로 시간을 때웠다. 이렇게나 찰진 대화를 보름만에 모국어로 나누게 되다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출발을 앞둔 페루 레일과 잉카레일의 천장. 철길 곁에서 내내 유속이 빠른 계곡물이 흐른다. 오얀타이탐보, 페루, 20170705

오얀타이탐보에서 마추픽추의 관문인 이구아스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까지는 기차를 타야 한다. 잉카레일, 페루레일 두 종류가 있고 우리는 잉카레일을 탔다. 중간에 간식을 주는 것도, 천장을 향해 난 창도 마음에 들었다. 기차는 잿빛으로 빠르게 흐르는 계곡물을 끼고 달린다. 이 계곡을 따라 2박 3일간 트랙킹을 해서 이구아스칼리엔테스에 이르는 코스를 택하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창밖의 풍경이 아름답고 울창해서 두 번째로 마추픽추에 올 때는 꼭 트랙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추픽추로 향하는 마을, 이구아스칼리엔테스. 천혜의 요새에 둘러쌓인 것 같은 곳이었다. 이구아스칼리엔테스, 페루, 20170705

이구아스칼리엔테스에 도착했을 땐 이미 안개가 걷힌 상태였다. 우리는 마추픽추를 오전(5:00 am~12:00 pm) 동안에만 돌아볼 수 있는 티켓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초조한 마음이 들었다. 안개 때문에 마추픽추를 즐기지 못할 일이 없는 것만큼은 다행이었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여러 번 보기 위해 성큼성큼 달려 올라가다시피 위로, 또 위로 향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마추픽추. 앞에 보이는 뾰족한 산이 와이나픽추다. 마추픽추, 페루, 20170705
투구처럼 생긴 신기한 산과 아랫쪽에서 올려다봤을 때의 마추픽추 경작지 모습. 야생동물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는다. 마추픽추, 페루, 20170705

또 한 번 꿈의 여행지에 발을 디뎠다는 생각에 가빠지는 숨만큼이나 마음이 부풀어올랐다. 머나먼 전설처럼만 들리던 공중 도시, 오래 건재했으나 완전히 잊혔던 곳, 마추픽추. 수많은 사진과 영상 속에서 보던 모습보다 그곳은 더 생생하고 또렷했다. 험준하게 치솟은 열대 산악림, 그 산과 산 사이, 까마득한 낭떠러지 위에 기능을 잃은 도시가 질서 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절정에 이르렀던 잉카 제국의 역사가 거기 오롯이 박제되어 있었다. 왜 인류의 불가사의로 손에 꼽혔는지, 외계인의 흔적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는지,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 신비한 도시를 둘러싼 모든 낭설의 뿌리를 나도 실감할 수 있었다.

지붕이 사라진 집터, 제단과 해시계. 수천년의 세월이 지나고도 비교적 정확한 시간을 짚어냈다. 마추픽추, 페루, 20170705

전설처럼 전해져내려 왔지만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았던 이 잃어버린 도시는 1911년 미국인 역사학자 하이럼 빙엄에 의해 마침내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산꼭대기에 고대 도시가 있다는 잉카 소년의 말을 듣고 따라나섰다다. 아마도 한참을, 고되게 헤맨 끝에 이곳을 발견했으리라. 소년은 이 곳을 '오래된 봉우리(Machu Picchu)'라고 소개했고 그것이 그대로 전설 속 도시의 이름이 되었다. 아직까지도 마추픽추의 진실에 대해서는 발굴되는 중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신비를 더했다.


자연과 고대인들의 지혜가 맞닿아있는, 그러나 생활의 흔적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이곳을 한참 바라보고 있으니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 옛날 이토록 견고한 도시를 만들 만큼, 건축 기술, 농경문화, 종교와 왕권까지 모두 갖추었던 찬란한 문명 하나가 일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니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어쩌면 이 깊은 숲 속 어딘가에 아직 몰래 살아가고 있는 잉카의 후예들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동화 같은 상상도 해 봤다. 병풍처럼 끝없이 굽이치는 산맥 너머를 하염없이 보고 있노라니 영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 가이드인 뻬드로는 하이럼 빙엄이 이곳을 발견할 당시만 해도 거주 중인 원주민 가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붐비지만 텅 빈 이곳에서 야생 라마들만이 인간 따위는 두렵지 않다는 듯 관광객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나른하게 풀을 뜯었다.  


#소소한 여행 팁

1. 한인 여행사를 많이들 찾는데 맵스미에 나온 한인 여행사 찾아가다가 잘못 찾아간 곳에서 더 합리적인 가격에 예약을 했다.

2. 성스러운계곡+마추픽추 1박 2일 투어를 많이 하지만 나와 일행은 사정상 마추픽추 당일치기를 했다. 오얀따이땀보까지 왕복 미니버스+잉카레일 왕복권+가이드비 총 달러. 별도로 지출해야 하는 것은 마추픽추 입장권 예약뿐이다. 나는 마추픽추 당일치기 하기 전날 성스러운 계곡만 하루 투어로 보았다.

3. 쿠스코에서 이런저런 투어를 하다 보면 시내 곳곳을 돌아 숙소 앞까지 오는 미니 버스를 타고 행선지로 향하게 되는데, 잉카 타임을 기억해야 한다. 어린 왕자의 한 구절처럼 버스가 4시에  온다고 하면 3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고 4시부터 본격적인 기다림에 나선 뒤 어랏 뭔가 잘못된 게 아니야 싶을 때까지고 쭉 그냥 된다. (일찍 오는 경우는 못 봤다.)

4. 마추픽추 입장권이 예약제로 바뀌었지만 여행사 통해 교통편과 가이드 예약을 한 뒤에 입장권을 구매해도 문제는 없다. (구매는 여기서: http://www.machupicchu.gob.pe/)

5. 오전 표를 사면 정오 전까지만 입장 및 재입장이 가능하고, 오후 표를 사면 정오 이후부터 폐장 시간 전까지 입장 및 재입장할 수 있다. 정오 전에 입장만 하면 나오는 데는 문제가 없다. 우리는 첫 입장을 오전 9시 이후에 했지만 두 번 돌아보고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6. 사진은 베스트 포토존으로 알려진 망지기의 집 외에도 조금 아래쪽에 위치한, 넓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찍으면 잘 나온다. 망지기의 집에서 찍는 것보다 아래쪽 마추픽추의 전경이 조금 더 가깝게 나와서 좋다.

7. 마추픽추에 가기 전날 와이파이 잘 되는 숙소에서 관련 다큐멘터리들을 보고 떠나기를 추천한다. 가이드를 만나는 게 복불복이라 영어를 못하거나 성의가 없는 사람을 만나면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고 내려오게 될 확률이 높다.


이전 06화 쿠스코: 잉카 문명으로 가는 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