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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버슬립 Sep 15. 2023

아르바이트 해본 적도 없는데 일을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업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꿀팁!

군 제대 후 복할을 했다가 한동안 뭘 할지 몰라 방황했습니다. 그러다 평소 관심있게 지켜보던 유튜브 영상편집에 관심이 생겨 혼자 독학을 했어요. 그러다 지인의 영상 편집을 우연히 시작했는데 하나 둘 문의가 들어오더니 지금은 혼자 다 처리할 수 없는 상황까지 오게 됐네요. 사실 저는 누군가를 고용해본 적이 없어서 사람 관리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제 일을 타인과 나눠서 할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하네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도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 개선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 20대 1인 기업의 사연을 재구성했습니다.


우선 독학으로 배운 영상편집 기술로 창업을 하셨다니 대단하세요. 사실 외주업같은 경우 혼자서 모든 작업을 하다 보면 매출성장이나 체력면에서 금방 한계점에 도달합니다. 클라이언트가 일정 수에 도달하면 더 물리적으로 더 일하기 힘든 구조거든요. 이때 필요한 것은 가격을 높이거나 인력을 충원하는 두 가지 방법입니다. 한솔님은 그 중에서도 후자의 상황인 것 같네요. 물론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어요. 외국의 한 디자이너는 본인의 디자인 스킬을 구독 서비스 제품으로서 판매하여 연 20억을 버는 사례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하단에!) 



일단 사람을 쓰셔야만 한다면 위임할 수 있는 업무가 무엇인지부터 파악하셔야 해요. 영상 편집을 예로 들어볼께요. 일단 촬영 영상을 보고 어떤 영상을 쓸지 파악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컷 편집하는 시간, 배경음악과 이펙트를 넣는 시간, 자막 등을 추가하는 작업 등이 필요할 텐데요. 이 중에서 품질을 유지하면서 위임이 가능한 부분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간단한 사용법만 익히면 가능한 수준의 업무라야 하겠지요. 그 정도의 업무라면 가까운 형제나 친구, 지인들에게 건별로 일을 줄 수 있을 겁니다.


그 다음은 편집을 하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잡아 먹는 과정이 무엇인지 체크하셔야 해요. 예를 들어 촬영 영상을 확인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많이 시간이 필요하다면 이 과정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만일 촬영과 편집을 직접 다 한다면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계획을 세워야 히겠죠. 그렇지 않고 편집만 한다면 촬영 영상을 모두 체크하고 어떤 장면을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제가 제안하는 방법은 사전에 고객에게 편집과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충분히 요청하라는 겁니다. 많은 경우 클라이언트가 귀찮아할까봐 사전 정보를 요청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업무 시작 전 클라이언트로부터 최대한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이런 방법이 이후에 두 번, 세 번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입니다.


클라이언트로부터 원하는 편집 방향과 참고 레퍼런스 혹은 꼭 들어갔으면 하는 요소나 촬영 장면 등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담은 질문지 리스트를 반드시 만드세요. 만약 질문 리스트가 만들기 힘들더라면 다른 업체로부터 힌트를 얻어보세요. 다른 업종이라도 일을 잘하기로 소문난 업체에게 문의를 하며 어떤 방식으로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얻는지 파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예요!


마지막으로 매뉴얼을 만들어 보세요. 간단한 컷 편집도 내 입장에선 쉬운 일이지만 처음 하는 사람에겐 아주 낯선 업무일 수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숙련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죠. 그래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따할 수 있는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만일 글로 옮기는데 힘들다면 스마트폰 영상으로 촬영해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내가 설명하느라 쓰는 시간조차 아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겁니다.



네버슬립 원포인트 인사이트


업무 생산성을 올리는 AI툴

혹시 AI가 여전히 다른 나라의 이야기처럼 들리시나요? 최근 들어 OpenAI를 포함해 다양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를 잘 활용하면 영상, 디자인, 편집에서부터 원고 작성까지 복잡한 작업 시간을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죠. 저 역시 일상 업무에서 챗 GPT나 뤼튼 같은 서비스로 글쓰기와 자료 조사 등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요. 소수의 인원으로도 많은 매출을 올리는 회사라면 반드시 배우고 활용해야 할 서비스와 툴임에 분명합니다.



당신의 스킬을 제품처럼 파세요.
그럼 사람들은 그걸 구매할겁니다.

Sell your skill like a product,
and people will buy it like one.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자인이 전공이 아님에도 독학하며 배운 디자인 스킬로 연 20억 매출을 올리는 디자이너 Brett도 있습니다. 육아도 병행하며 하루 5시간 근무하는 1인 기업임에도 불구하고요. 그가 접근하는 방식이 특이한데요, 보통 디자인 에이전시는 건별이나 시간당 얼마 혹은 프로젝트별로 얼마와 같은 방식으로 값을 매깁니다.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는데요, 월 $4,995(스탠다드), $7,995/m(프로)와 같은 구독제로 본인의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그 스스로 제품화된 에이전시(Productized Agency)라고 말하죠.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우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Trello라는 협업툴을 사용해 대체합니다. 전화, 화상전화와 같은 미팅 단계를 없애 오로지 디자인 실무에 집중하는 겁니다. 또한 한정된 시간동안 많은 량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본인이 고도로 숙련된 영역안의 디자인을 합니다. 물론 이 과정에 오기까지 험난한 여정이 있었을겁니다. 그 역시 다른 창업에게 조언하길 본인이 업무를 빠르게 쳐낼 수 있는 특정 영역을 찾으라고 합니다. 또한 해당 업계에서 누구보다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따라하고 무수히 시도하라고 합니다. 


그가 말했듯이 큰 성과를 내는데 있어는 무수한 시도와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멀리서 보기에 돈을 누구보다 쉽게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시도와 인내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함께 고민해보면 좋을 질문

- 내가 하는 업무 중 시간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 위의 업무를 AI툴이나 업무자동화 툴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내가 남보다 상대적으로 고도로 숙련된 영역은 무엇인가요?

- 기존 업계와는 다른 방식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구독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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