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hn J Jul 15. 2024

예선전 - 베네수엘라에서 시청앞 응원전을 꿈꾸다

베네수엘라 랜드마크에서 "시청앞 월드컵응원전"을 꿈꾸다!

베네수엘라에서 열린 예선전은 수도 카라카스에서 6월 10일로 확정되었다.

장소는 우리나라 시청 앞 사거리와 같은 라스메르세데스 애비뉴 야외 공간에 별도 무대를 설치하기로 했고 이 곳은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고 랜드마크 지역이다. 다시 한번 수개월 동안 장소 섭외를 위해 노력해 준 현지 이벤트회사에 감사한다.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를 고려했을 때 약 3천여 명의 관람객이 예상되었다. 가장 큰 이슈 두 가지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야외무대 설치와 관람객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행사장 구성이었다.

행사 D-10일 행사장 레이아웃과 무대 디자인, 각종 제작물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갔다.

행사 D-7일  도심 내 주요 스폿(SPOT)에서 행사 홍보 포스터 부착 및 리플릿을 배포하였다. 동시에 무가지 신문 (Urbe, Primera Hora)에서 10일간 광고 집행. 그리고 인기 라디오 채널 4곳(La mega 107.3, Rurmbera 104.5 등)에서 약 200회 광고가 집행되었다.

행사 D-3 행사 타이테이블이 완료되었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전체 STAFF 회의를 가졌다.  무대설치, 시스템 (음향, 조명, 특효), 연출팀, 운영팀, 홍보팀의 책임자 약 20여 명이 모였다. 그동안 수도 없이 많이 해보았던 전체 STAFF 회의이다. 이 날 회의 시간은 4시간 넘게 진행되었다. 물론 언어적 장벽도 있었지만 근본 적인 관점이 차이가 있었다. 나는 행사의 진행 순서에 따라 분 단위로 체계적으로 준비되어야 한다는 생각이었고 베네수엘라 연출 감독은 이 건 페스티벌과 같은 이벤트 이기 때문에 체계적인 순서보다는 현장 분위기에 따라서 즐기면 된다는 것이었다. 순간 불안이 엎습해왔다. (아 잘못하면 시장통이 될 수도 있겠구나.)

D-1 드디어 총 리허설 날이다. 원래 약속된 시간보다 약 8시간이 늦어진 밤 8시가 되어서야 무대 설치가 완료되었다. 그 8시간 동안 완벽하게 되고 있다는 퍼펙도(perfecto)만 수백 번 들은 거 같다.


무대 리허설이 이어졌다. 우선은 테크니컬 리허설로 조명, 음향, 특효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이어서 타임테이블에 따른 드라이 리허설을 진행하였다. 내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연출 감독은 콘서트 경험이 많은 감독으로 비보이 대회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었다. 예를 들면, 비보이 대회를 시작하면 어떤 영상이 나오는지 심사위원들은 어디로 해서 무대 위에 위치하는지. 비보이 선수들이 상수로 입장하는지 하수로 입장하는지 그러면 조명 위치는 어떻게 되는지 등. 게다가 음향 순서도 계속 실수가 있었다.


반복 리허설이었다. 심지어 매직 펜을 가져다가 음향 CD에 번호를 쓰고 손짓 발짓을 해가면서 타임테이블에 따른 연출을 맞추어나갔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 보면 늦은 밤까지 동양에서 온 30대 청년을 의견을 받아주면서 리허설을 해준 현지 파트너사 STAFF 들에게 감사하다.



드디어, D-DAY 그 열정의 날이 시작되었다.

이전 06화 예선전 - 삼바의 열기, 브라질 대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