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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운 Dec 22. 2023

인테리어 사진 후보정 1차

사진병합 + 현상 설정값

디지털 현상 및 인화

이번 회차는 인테리어 사진촬영한 결과물을 후반작업 하는 단계입니다. 아날로그 필름으로 사진촬영을 했다면 암실(dark room)에 들어가서 현상과 인화를 거쳐 종이 사진을 완성하게 됩니다. 디지털 사진도 마찬가지 과정을 거칩니다. 사진촬영한 디지털 데이터를 디지털 암실(라이트룸 Lightroom)에서 현상과 인화를 거쳐 디지털 이미지를 완성합니다. *암실을 영어로 하면 DARK ROOM입니다. 빛에 반응하는 감광유제를 발라놓은 필름에 적정 설정값으로 촬영하면 상이 맺히게 되는데요. 현상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빛이 들어가면 정상적인 노출값으로 사진을 완성할 수 없겠죠? 그래서 빛이 없는 암실에서 현상작업을 하게 됩니다. 디지털 사진은 아날로그 빛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되어 메모리 카드에 저장됩니다. 깜깜한 암실은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더 이상 물리적인 암실 공간의 현상소는 필요 없습니다. 아날로그 현상소는 디지털 현상소로 바뀌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Lightroom)으로 컴퓨터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밝은 방에서 현상프로그램이 내장되어 있는 컴퓨터만 있으면 아날로그 필름에 해당하는 디지털 원본 데이터인 RAW파일을 현상해서 디지털 사진으로 인화할 수 있습니다. 왜? 디지털 현상소 이름이 Lightroom(라이트룸)인지 짐작이 가시죠? 그래서 우리는 라이트룸은 사진을 보정하는 '보정 프로그램'으로 이해하기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필름에 해당하는 RAW데이터를 눈에 보이도록 현상하는 '현상프로그램'으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트룸 = 사진 현상프로그램

지난 회차에서 브래킷 촬영으로 한 장면을 여러 단계의 노출값으로 촬영하였습니다.(카메라가 생각하는 적정노출값으로 한 장 찍고, 적정노출보다 어둡게 한 두 컷, 적정노출보다 밝게 한 두 컷 촬영합니다.) RAW파일로 촬영설정한 후 한컷만 촬영해서 RAW파일의 관용도를 이용해서 후보정하면 그만일 것 같은데, 우리는 왜? 번거롭게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카메라센서의 제한된 DR(다이내믹 레인지, Dynamic Range)을 끌어올리기 위함이었습니다. ('브래킷 촬영을 위한 카메라 설정'과 '다이내믹레인지' 살펴보기)


라이트룸 현상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인테리어 사진촬영 후보정 방법을 안내드리겠습니다.



사진병합하기


사진을 가져오는 방법은 간단히 텍스트로만 안내드리겠습니다. 라이트룸 화면 상단의 '라이브러리' 항목을 탭 하면 왼쪽 하단에 '가져오기'라는 버튼이 보입니다. '가져오기' 버튼을 눌러서 데이터를 불러옵니다.

브래킷 촬영한 각기 다른 노출의 5장의 사진 데이터를 불러왔습니다. 5장의 사진 중에 가운데 사진이 카메라가 생각하는 적정노출 사진입니다. 1 stop의 간격으로 5장 촬영했습니다. 사진 속 대부분의 요소들이 적정노출이 되도록 5장의 사진을 병합해 보겠습니다.

shift키를 눌러서 5장의 사진을 선택해 주세요. 선택한 상태에서 오른쪽 마우스키를 눌러서 '사진병합'이란 메뉴를 찾으시고, HDR 항목을 눌러주세요 (단축키 : control + H)

파업창이 뜰 거예요. 보시는 것처럼 자동정렬 / 자동설정 / 스택 만들기를 모두 체크하시고, 디고스트양은 '없음'에 체크하신 후 병합을 눌러주세요.

잠시 로딩 후 가장 왼쪽에 병합된 사진이 한 장 더 완성되었습니다. 파일명을 살펴보시면 000-HDR.dng 이렇게 HDR 이 적힌 파일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기 다른 노출값으로 촬영한 사진을 하나의 사진으로 병합한 HDR 사진을 완성했습니다. 병합한 상태의 HDR RAW파일의 노출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지나치게 어두운 부분도 없고 지나치게 밝은 부분도 억제되었습니다. 밝음과 어둠의 차이가 줄어들어 다소 밋밋하지만 모든 영역이 비교적 적정 노출로 완성되었습니다. 병합된 파일 역시 RAW파일입니다. 후보정할 수 있는 기본파일이 이제 준비되었습니다.



현상 항목 무작정 따라 해보겠습니다.


병합해서 HDR RAW파일을 완성했다면, 이젠 라이트룸 상단의 현상탭에서 어떻게 사진을 완성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화면의 오른쪽 칼럼 제일 위를 보시면 '히스토그램'이라고 있습니다. 그래프가 그려져 있습니다. 모든 그래프가 최대한 히스토그램 박스 안으로 들어오도록 조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금 그래프는 왼쪽 끝 삼각형에 파란색 불이 켜졌습니다. 그래프를 살펴보니 왼쪽 박스 끝을 벗어난 부분이 있습니다. 반대쪽 오른쪽 끝의 삼각형은 꺼져있습니다. 오른쪽 끝에 있는 그래프는 박스 안으로 모두 들어와 있는 상태네요) 양쪽 끝 상단에 삼각형 모양이 보입니다. 삼각형을 클릭하시면 박스 밖으로 벗어난 그래프 영역을 사진에 표시해 줍니다. 박스 밖으로 그래프가 벗어났다는 것은 사진 속에 그 영역은 데이터가 없다는 뜻입니다. 박스의 왼쪽은 어두운 영역이고 박스의 오른쪽은 밝은 영역입니다. 예를 들어 밝은 쪽인 오른쪽 끝을 그래프가 벗어나면, 사진에서 그 영역은 데이터가 없어서 순백색이 되기 때문에 인쇄를 하게 되면 인쇄되지 않고 비어있는 종이상태로 출력됩니다. 반대로 왼쪽 끝을 그래프가 벗어나면, 사진에서 그 영역은 너무 어두워서 역시 데이터가 없어 순블랙으로 표현됩니다. 출력하게 되면 아무런 세부표현이 없는 검은색으로 인쇄됩니다.

암부의 데이터 손실을 파란색으로 표시해 줍니다.

히스토그램을 살펴보세요. 창밖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은 매우 어둡습니다. 히스토그램 그래프를 살펴보세요. 그래프가 당연히 왼쪽으로 쏠려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어두워서 박스 안에 모두 그리지 못하고 박스를 벗어난 영역이 존재합니다. 히스토그램의 삼각형을 클릭해 두면 벗어난 영역을 파란색으로 사진에 표시해 줍니다. 이렇게 파란색으로 표시된 영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값을 조정할 겁니다.

명부의 데이터 손실을 붉은색으로 표시해 줍니다.

역시 히스토그램을 살펴보세요. 암부의 손실뿐 아니라 이젠 창밖은 너무 밝아서 세부표현이 되지 못했습니다. 박스의 오른쪽 끝을 벗어난 영역을 사진 속에서 붉은색으로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붉은색으로 표시된 영역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설정값을 조정하겠습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병합했다면 다음순서로 해야 하는 일이 바로 그래프를 박스 안으로 안정적으로 끌어다 놓는 작업단계입니다.


1. 히스토그램 안정화 하기
현상탭 기본 항목에서 두 번째 칸 [톤]에서 조정합니다.

히스토그램의 삼각형에 모두 불이 꺼져 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끝을 벗어난 데이터가 없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그래프가 그려졌습니다. 스포이트 그림이 있는 칸은 마지막에 값을 설정하도록 하고, 다음항목을 조정해서 그래프를 안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순서대로 따라 해보세요. 병합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 값은 적용되어 있습니다.


1. 밝은 영역 : -100

2. 흰색계열 : 그래프가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왼쪽으로 바를 이동합니다.

3. 검정계열 : 그래프가 왼쪽 박스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바를 오른쪽으로 적당히 이동합니다.


이렇게 그래프가 히스토그램 박스 안으로 모두 들어오도록 조정했습니다. 전등이나 소파 밑은 데이터를 살리는 것이 무의미하고 때론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실내등 불빛에 해당하는 데이터 때문에 그래프가 박스를 벗어났다면 굳이 무리해서 그래프를 박스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지 않습니다. 밝은 전등자체는 촬영할 때부터 데이터가 없을 수 있습니다. 흰색계열을 조정해서 전등불빛 영역까지 박스 안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면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는 전등 부분은 데이터가 살아나는 것이 아니라 회색으로 표현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질감 살리기
 현상탭 기본항목에서 세 번째 칸 [외관]에서 조정합니다.

[톤] 항목에서 노출/밝은 영역/흰색계열/검정계열을 조정해서 히스토그램 그래프를 안정화시켰습니다. 한 칸 내려오면 [외관]이란 항목이 나옵니다. 텍스쳐/부분대비는 +/- 10 정도를 조정합니다. 디헤이즈는 +15~+20 범위로 조정합니다. 생동감/채도는 0으로 맞춥니다.


3. 대비 끌어올리기
현상탭 톤곡선 항목을 조정합니다.

톤곡선에서 밝은 영역/밝은은 약 +5~10 정도를 조정하고, 어두움/어두운 영역은 약 -5~10 정도를 조정합니다. 밝은 영역을 조금 밝게 어두운 영역은 조금 어둡게 조정하시면 되며, 숫자에 너무 민감하지 않아도 됩니다. 단, 지나치게 큰 숫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4. 선명하게 하기
현상탭 세부사항 항목을 조정합니다.

세부사항에서 첫 번째 '양'을 오른쪽으로 조금 이동합니다. 예시를 보시면 첫 번째 눈 끔까지 이동했습니다. *임의로 선명도를 끌어오리는 메뉴입니다.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거칠어져서 품질이 떨어져 보일 수 있으니 첫 번째 눈금까지 살짝 적용합니다.





5. 렌즈프로필 왜곡 보정
현상탭 렌즈교정 항목을 조정합니다.

렌즈교정 항목에서 색수차 제거 및 프로필 교정사용을 체크합니다. 라이트룸은 주요 카메라와 렌즈에 대한 프로파일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둥근 렌즈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주변부 어둠과 벤딩현상으로 왜곡보정합니다. 습관적으로 두 개를 체크해 주시면 됩니다.


6. 수직 수평 맞추기
현상탭 Upright 항목에서 수직/수평을 조정하세요.

Upright 기능은 건축물 사진 및 인테리어 사진에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광각렌즈로 촬영 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왜곡을 수정하는데 유리하고, 수직/수평이 잘 맞지 않는 현장 상황을 보정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할 것은 자동 기능입니다. 사진 속에 수직과 수평에 대한 힌트가 있는 장면에선 비교적 똑똑하게 수직 수평을 맞추어 줍니다. 수직만을 기준으로 맞출 수도 있고, 수준이란 탭으로 수평으로 인식되는 선을 기준으로 맞출 수도 있으며, 수직/수평을 라이트룸이 알아서 맞추어주는 전체라는 탭도 있습니다.

어떤 탭도 사진 속 장면의 수직 수평을 잘 맞추지 못하면, 우리가 기준을 잡아줄 수도 있습니다. Upright 글자 옆에  #(샵) 모양과 비슷한  아이콘을 눌러서 위의 사진 속 흰색선처럼 수직이 되어야 하는 곳과 수평이 되어야 하는 곳을 직접 그어서 라이트룸에게 기준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상당히 안정적으로 수직/수평을 맞출 수 있습니다.




이렇게 라이트룸 현상 파트 오른쪽 칼럼에서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 다운하면서 안내드린 내용의 값을 적용하면 1차 후보정은 끝이 납니다. 밝기를 안정적으로 맞추었고, 질감과 선명도를 조절하고, 레즈왜곡까지 보정완료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색을 안정적으로 맞추는 작업입니다.

화이트밸런스색상 혼합 항목을 이용해서 색균형을 맞추면 라이트룸에서 해야 할 작업은 사실상 끝이 납니다.

다음 회차에서 인테리어 사진촬영의 화이트밸런스조정방법은 이어집니다. 다음 회차를 읽기 전에 화이트밸런스에 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읽어보셔도 좋습니다. 개념은 복잡하지 않지만, 내 카메라가 구현해 주는 자동 화이트밸런스의 수준과 현장의 마감 컬러톤에 따라서 세밀한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색감은 개인별 기초차이도 있어 까다로운 영역이기도 합니다. 화이트밸런스 원리를 명확히 이해하면 까다롭지만 현장 상황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색톤으로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밸런스 맛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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