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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음 Oct 22. 2021

산티아고 순례길 너머의 꿈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_28


                 백만장자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백만장자가 된 다음에 무엇을 하겠다는, 
                         바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꿈 너머 꿈이다.
                         꿈이 있으면 행복해지고, 
                    꿈 너머 꿈이 있으면 위대해진다.

                       - 고도원의《꿈 너머 꿈》중에서 - 

                 * '꿈 너머 꿈'이란 무엇인가.
                    꿈 너머 꿈은 꿈을 갖되, 그 꿈을 이룬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를 한번 더 생각하는 비전입니다.
                    적어도 백만장자를 꿈꾸었으면 백만장자가 된 뒤에
                   그 꿈을 징검다리 삼아 더 의미 있고 이타적인 발걸음을 
                  한 번 더 내디뎌야 합니다. 그래서 꿈 너머 꿈은
                  단순히 개인의 행복이나 훌륭함을 넘어
                  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듭니다.



제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들었을 때의 가고 싶다는 마음, 죽기 전에 한 번쯤은 가봐야 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나중에 이루어야겠다는 꿈 목록에 넣고 살았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산티아고 길에 대해서 들으신 분들은 '버킷 리스트'에 넣어 놓았을 것이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꿈 목록에 있는 것이 2015년 8월에  갑자기 구체화되기 시작해서 10월에 그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산티아고 여행하는 것이 거창하게 "꿈"이라고 말할 정도라고 할 분도 있을줄 모르겠지만 직장생활을 하던사람에게는 일주일 휴가 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그것도 15박 16일이라는 장기간 동안의 휴가를 통해서 800km전구간중에서 가장 걷고 싶은 길을 걸었다는 것이 꿈이 아니면 무엇이 꿈이겠습니까.

고도원님은 처음에는 꿈을 갖자고 말씀하셨지만 이제는 "꿈 너머 꿈"을 갖자고 말씀하십니다. '꿈 너머 꿈'이란 말은 고도원님이 처음 쓰시는 고유 명사가 아닌가 합니다. "꿈 너머 꿈"이란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것도 2007년이 벌써 햇수로 9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때 처음으로 책을 사서 보고 그 당시에는 또 하나의 꿈이러니한 생각이 여기 여행 와서 확실히 그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저자 직강이 가장 좋은가 봅니다. 고도원님이 아침에 들려준 오늘의 수칙에서 '꿈 너머 꿈' 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저의 꿈이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을 걷는 것이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꿈이 이루어진 다음에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단지 1차 꿈인 산티아고를 왔다는 것에 너무 좋은 나머지 이 길을 걷고 나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직장인이면서 이 길을 걸었다면 이것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 산티아고 길을 걷는 것이 '꿈 너머 꿈'에서 앞에 있는 꿈이라면 그다음 꿈은 무엇일까를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1차 목표인 꿈이 이루어진 것만을 생각하고 그다음은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꿈을 이루었다면  이 꿈을 디딤돌로 다음은 무엇을 꿈꿀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봅니다. 단지 보름간의 스페인의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걸은 것을 통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여행을 가기 전부터 어디서 인지 스페인 이란 단어나 산티아고라는 단어만 나오면 관심을 갖고 듣거나 읽은 기억이 납니다. 여행 전 조선일보  '조용헌 살롱'이라는 칼럼에서 한국 중년들이 방황을 접기 위해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길이 산티아고 길이었으며 두 번째로는 히말라야 트레킹, 세 번째로는 템플스테이였습니다. 칼럼이 추천하는 것이 다는 아니지만 그중 가장 먼저 추천한 곳이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인데 이 길을 걷고 나는 무엇을 할까?

우선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내가 생각하고 고민하고 얻은 것을 정리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추천할 수 있도록 추억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었고  지금도 이 글을 정리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한국의 중년 직장인을 대변하지는 못하지만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었고 그중에 이 길을 걸은 것을 통해 남들에게 내가 얻은 것을 나누어주고 그것을 통해 이 길을 안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이것이 꿈너머 꿈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내가 작은 꿈목록에서 하나를 이루었다면 이루어진 꿈을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이 여정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이 길을 걷고 난 후에는 얼굴의 표정이 변하고 영혼의 얼굴도 변하고 나의 몸도 변하는 치유의 과정이 되길 바라고 이것을 통해 남들에게 광고를 하는 PR 효과도 누리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남들에게도 이 길을 소개할 때 나도 저 길을 걸어봐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또 하나는 저는 여행이라는 것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거나, 평소에 가보고 싶은 곳을 가서 사진 찍고 보는 것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순례길 여행을 통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행은 눈으로 보고 감탄하고 좋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순례길처럼 내가 직접 걷고 느끼고 자연이 주는 모든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눈으로만 하는 여행이 아니라 몸과 마음과 영혼이 느끼면서 변화되는 것이 여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여행이 자기만 느끼고 체험한 것을 혼자만 간직할 것이 아니라 같이 여행한 사람들과 그 경험을 나누고 나의 경험도 공유하여 안 가본 사람에게는 이 경험을 전달해서 자신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처럼 같은 여행을 참가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제가 이 아침 여행을 처음 하면서 느낀 것과 아침편지 여행에서 그 많은 여행을 갔다 온 것을 사진으로만 보고 사진  너머에 있는 힐링, 기쁨, 치유 등은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사진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저도 직접 이 산티아고 순례길에 참석해보고 예전에 보았던 사진을 다시 볼 때의 느낌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바이칼 여행, 몽골의 말타기, 아오모리 여행 등등


앞으로의 꿈은 시간이 허락하는 한 아침편지의 여행을 최대한 참석하여 제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여 제 자신이 치유받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여행을 삼은 후에 이 여행이 주는 변화를 받은 대로, 느낀 대로. 경험한 대로, 본대로 기록하고 정리하여 그것을 나누어줄 수 있는 기회를 삼고자 합니다. 몰랐던 이들에게 먼저 참석해보고 그것을 내 것으로 온전히 만들어 내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만큼 좋은 일 또한 하나의 큰 기쁨이라고 생각됩니다.

산티아고의 순례길을 걸었다는 꿈을 이루고 그 꿈을 가지고 다음에 하고 싶은 꿈이 작으나마 생겼다는 것이 기분을 흐뭇하게 합니다. 그러면서 잘 준비된 여행은 사전에 충분히 디자인된 만큼 그 여행 디자이너가 준비한 여행의 디자인의 요소를 잘 읽고 감탄하기 위해서는 여행 참석자도 디자인 요소를 볼 줄아는 심미안이 조금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본인이 보고 느끼는 것처럼 중요한 것은 없지만 그것을 좀 더 깊게 넓게 보여주는  작은 Tip을 줄 수 있는 기쁨이 되는 것도 여행을 통한 얻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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