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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man Centered Innovator Feb 02. 2018

Ideation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아이디어를 만드는 만만하지 않은 아이디에이션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과정도 관찰, 분석 등에 필요한 활동과 마찬가지로 서비스 디자인 씽킹 과정에 이루어지는 주요 활동의 하나로, 관련하여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Ideation(아이디에이션)을 다루게 됩니다. 이러한 Ideation을 위키피디아에서는 'creative process'라는 측면에서 설명하며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Ideation is the creative process of generating, developing, and communicating new ideas.


정답이 아닐지라도 위키라는 특성상 이런 관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큰 이견 없이 아이디에이션을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Idea(아이디어)와 비교해선 Ideation을 '과정'이라는 측면에 더 집중해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디에이션(Ideation) 활동은 주제,목표,참여자의 성향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진행자는 참여자들의 경험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게 다양한 시도를 장려하고 진행 과정을 관찰해야 하죠.

아이디어 만들고 발전시키기


(제 업무 역할이나 개인 활동 등으로 인해) 아이디에이션이라 이름 붙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발전시키는 여러 활동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이 아이디에이션의 부분만을 떠올리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재미있고, 즐겁고, 활발한... 이런 요소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죠. 다만 활동의 전체 과정이 그렇지는 않습니다(물론 진리의 케바케도 있기는 합니다만).

경험에 비추어 떠올려보면 중요한 업무 / 무거운 책임감이 주어진 일 / 함께 하는 이들의 직접 이익과 관련된 활동 등을 다루는 경우, 대부분 부담도 커지고 재미로만 또 즐거울 수만은 없습니다. 아이디에이션 활동을 진행하게 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무겁고 힘든 과정이 더 많이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실은 그러한 아이디에이션의 속성 때문에 모더레이터나 퍼실리테이터는 참여자들의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고 즐거움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는 중요한 활동입니다. 그 노력에 의해 활동 과정은 한결 부드러워지고 참석자들의 에너지도 올라가죠. 물론 포장부터 단 맛이 느껴지는 과자와 커피 역시 여유로운 티 타임을 위함이 아닌 세션 진행의 보조 도구입니다.

하지만 진행자의 노력에도 높은 에너지 레벨이 계속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활동 중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요”, “힘내셔야죠” 등의 진행자 외침을 자주 듣게됩니다.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까지 좀 더 성의있게 참여해주길 진행자는 독려하게 되고, 참여자 스스로도 힘겨워지는 자신이 힘을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런 부분이 예외인 경우도 있습니다. 안건이 가볍거나 학습과 연습을 위한 활동의 경우 지침의 수준이 낮은 경우도 많습니다. 학교나 기관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나 회사라면 신입 사원 연수나 진급 교육 과정 등도 자칫 이렇게 되기 쉽죠. 또는 진행자가 활동의 목적 보다는 진행 그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안타까운 건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이 후 활동을 하게될 때 오해 아닌 오해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635기법으로 부르기도 하는 브레인롸이팅


그럼 어떻게 하면 아이디에이션이 조금 더 나은 활동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그리 가벼운 활동이 아니다라는 걸 알고 아이데이션에 참석하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겁니다. 활동의 흐름을 이해하고 최소한의 준비 상태를 만드는 거라고 해야겠죠.

예를 들어 실습장에 놓인 초코바를 그냥 배부르기 위해 먹어도 되죠^^ 하지만 그보다는 아이데이션 중 지쳤을 때 나의 원래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에너지를 높이려 활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초코바 광고에서도 보셨을 거예요, "배고플 때 넌 네가 아니야"

달달한 먹거리로 자신의 모습을 찾고 활동에 참여해야죠 (이미지 출처-http://naver.me/GBAqPaux)


이와 함께 익숙한 아이데이션 활동 방법에서 벗어나보길 추천합니다(이번 포스팅에서 정말 전달하려한 내용). 흔히 이러한 활동을 다룰 때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활동이 바로 브레인스토밍이죠. 브레인스토밍에서 벗어나자는 얘기는 필요 없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그 보다는 목적과 주제에 따라 방법을 바꿔볼 것을 한 번쯤 검토하자는 것이죠.

이미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브레인롸이팅(Brainwriting)이나 브레인 스워밍(Brainswarming)과 같은 브레인스토밍의 직접 대안으로 제시되는 방법은 물론이고, 랜덤 링크(Random link)나 스캠퍼(SCAMPER) 등의 여러 방법이 있죠. 가능하다면 상황에 맞게 채택하고 필요하다면 응용도 해보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관련 활동을 주도적으로 자주 진행해야 하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퍼실리테이션에 대한 자료, 세미나, 교육 등을 통해 목적과 환경에 따른 다양한 진행 방법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랜덤링크를 응용한 커뮤니티 활동 사례


아이디에이션에 대해 진 리드카와 팀 오길비는 'Designing for growth'에서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아이디에이션은 상상력을 통해 앞으로의 모습을 가설로 만들어보는 아이디어 발상 단계로, 일반적인 과거 흐름과 다른 방향으로 앞으로는 전개될 것인지 그리고 탐색 활동에서 찾은 단서를 어떻게 해야 가능성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 다루는 활동입니다. 즉 창의력과 가능성이 중심이라는 것은 틀림 없습니다.


따라서 Ideation을 다루며 이에 집중해 마음을 즐겁게 가지고 진행하고 참여한다면 활동을 준비하며 기대한 바를 분명 이룰 수 있을 겁니다! 이 때 마냥 가벼울 거라는 또는 그냥 지나가면 되는 시간일 거라는 생각만 하지 않으면 되겠죠.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진행을 맡은 분들이 좀 더 세심하게 운영할 수록 좀 더 좋은 운영이 가능합니다.


+ 1. 관련 내용을 더 깊이 살펴보고 싶다면 지금 서점에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링크)'!

+ 2. 더 많은 그림은 '수퍼김밥의 인스타(링크)'에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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