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을 영원히 간직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노래
'오월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 이번 글은 동심을 간직한 모두가 동경하는 네버랜드의 피터팬과 친구들을 위한 노래들을 다룹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긴 노래들. 지난 앨리스 이야기(Alice's music in wonderland)에서 예고편처럼 소개한 이 노래로 글을 엽니다.
화이트, W.H.I.T.E (유영석)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
두 팔을 하늘 높이
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
어른이 되어 세상을 잘 알게되었지만 문득 하늘을 날고 싶단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런 마음을 노래 구석 구석 녹여둔 'WHITE'.
익숙한 얼굴인데 생각하셨다면 요즘 인기 예능 '복면가왕'에서 본 '유영석', 그가 맞습니다. 예전 '푸른하늘'이란 팀을 이끌며 특별한 TV 방송 활동 없이도 큰 인기를 얻었고, '푸른하늘' 해체 후엔 노래와 동일한 이름을 가진 '화이트'를 통해 뮤지컬 같은 드라마틱한 음악과 그의 장기인 발라드를 계속 선보였죠. 이 곡 화이트 외 '네모의 꿈', '7년간의 사랑' 등을 기억하는 분도 많을 듯 싶네요. 동심의 세상에서 급 현실로 돌아온 느낌일 수도 있겠지만 '유영석'의 20주년 기념 앨범 중 각자의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인 '7년간의 사랑'입니다.
7년화이트, 유영석 20주년 기념 앨범
너도 좋은 사람 만나야 된다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면서
아직 나를 좋아하나 괜히 돌려 말했죠
알아요 서로 가장 순수했었던
그때 그런 사랑 다시 할 수 없다는 걸
마치 피터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음악인들이 있습니다. 음악에 대한 열정도 외모도 말이죠. 이승환, 그는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공연장을 휘어잡고 늘 노래 하나 하나에 공을 들여 최고의 음악을 소개하는 진행형 뮤지션으로 잘 알려져있죠. 그래서인지 익숙한 그의 별명인 어린왕자보단 피터팬에 가깝단 생각, 그의 공연을 접한 모든 분들은 비슷하게 해보았을 것 같아요.
이젠 어른이 되어 네버랜드로 돌아가지 못하고 요즘을 힘겹게 살아가는 로스트 보이와 걸을 위해 던지는 그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 물어본다.
물어본다, 이승환
푸른 가슴의 그 꼬마아이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얻었니
어른이 되어 가는 사이 현실과 마주쳤을 때
도망치지 않으려 피해가지 않으려
내 안에 숨지 않게 나에게 속지 않게
그런 나이어 왔는지 나에게 물어본다
부끄럽지 않도록 불행하지 않도록 더 늦지 않도록
홀로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건지 1989년 BC603이라 적힌 첫 앨범 이후 '이승환'은 늘 한결같은 모습이네요. 그리고 그 모습만큼 음악적 완성도를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변함없는 그의 모습이 있습니다. 2016년 발매한 '10억 광년의 신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음악에 대한 헌신으로 설명될 애정과 노력이 듬뿍 담겨있는 노래, 그의 변함없는 모습을 확인해보세요!
10억 광년의 신호, 이승환
너에게 보낸다. 가까스로.
무의식의 진심을. 너라는 우주로.
10억 광년을 날아 네게 닿기를.
단숨에 가로질러. 너라는 빛으로.
피터팬은 혼자인 듯 보이지만 늘 함께입니다. 특히 그의 강력한 조력자, 요정 팅커벨. 그녀의 이름과 같은 제목을 가진 봄의 요정으로 변신한 에이프릴(April)의 노래.
팅커벨, 에이프릴
어디로 갈까 나를 알아봐 줄까
저 별처럼 빛나게
사랑 흠뻑 내려줄게
나는 팅커벨
이 곡은 에이프릴의 두 번째 미니앨범 'Spring'의 타이틀 곡으로, '맘이 꽁냥꽁냥해서 너무 설레어서'와 같은 가사는 물론 경쾌한 분위기의 멜로디가 팅커벨이란 제목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Fairy Tale으로 동화를 부를 때의 Fairy가 바로 팅커벨과 같이 작고 날개가 달린 요정을 의미합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팅커벨은 원작에서 조연이지만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도 스핀오프로 다룰 만큼 분명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그럼 우리도 다시 네버랜드로 떠나 볼까요! ^^
+ 매거진 '그림이 있는 동네 음악 감상실'은 디자이너 '수퍼김밥'과 함께 만들어 가는 공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