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을 받아들이자

우울함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by 풍요

우울함을 받아들이자

우울함을 받아들이기 시작할 때



우울할 땐 그저 끊임없이 우울하자.

우울의 원인을 찾지도 말자.

감정이 주는 그늘을 피하지 말자.

그늘 밑에 숨어 그것을 받아들이자.

몸으로 반응해도 상처를 보듬듯이 나을 것이라고 믿자.

우울이 인생의 뿌리를 뒤흔들만한 사건처럼 과대 해석하지 말자.

그 또한 어떤 계기로 얻은 ‘멍’과 같다고 생각하자.

작은 멍도 퍼렇게 색이 변하고 며칠간 아픈데 마음에는 오죽하랴.

마음에 생긴 생채기는 볼 수도 없고 약을 바를 수도 없으니 상처가 더 오래가는 것은 당연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방치는 하지 말자.

아프면 아프다고 소리 내자.

주변인의 위로도 맘껏 누리자.

그럼에도 아프면 그땐 울어 버리자.

울고 싶은 만큼 울자.

소리를 내서라도 울자.

마음이 지르는 비명을 인정하자.

그러다 보면 며칠, 몇 달이 지나있을 거다.

상처는 분명히 낫는다.

그때를 위해 오늘의 우울함을 그대로 받아들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