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싶으면 울고 눈물 보이고 싶으면그냥 눈물 흘리자.
나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시집의 글귀를 보다가도 눈물이 핑 돌고 감미로운 음악 한 곡에도 어김없이 눈물을 보이곤 했다.
감수성 많은 소녀였다고 할 수 있지.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의 눈물은
무언가 슬픔 같고 불행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 삶을 흐리게 만들 것만 같고
어른인데 눈물 흘리는 것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흐른 지금,
나는 매일 운다.
이유가 없을 때도 있고
그냥 답답해서일 때도 있고
드라마의 대사 때문이기도 하고
흘러나오는 음악이 원인일 때도 있다.
예전에는 눈물이 불행이나 슬픔의 표현이라고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더라.
그냥 하루에 한번 쯤 눈물 흘리는 것이
무슨 큰 일이겠는가?
그저 내 감정에 충실한 것이고
그렇게 내 마음이 작동되는 것을...
그래서 그냥 내버려두기로 한다.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울고 눈물 보이고 싶으면
그냥 눈물 흘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