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의 아침에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합니다.
겨울비가 내리는 추운 거리를
우산도 없이 하루종일 걸어 다닌
그런 날 같은 하루가 있지요?
그런 하루가 꽤 오래 지속되어
그런 세월을 보내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삶이란 그런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는 매일이 햇빛도 없고
흐리지도 않고 바람도 불지 않는
그저 무채색의 풍경들로부터 시작하죠.
눈 뜨면서 시작된 무채색의 아침에
색깔이 입혀지기 시작합니다.
눈부신 햇살이 비치는 날도 있고
억수처럼 비가 내릴 때도 있지요.
사실 우리는 비 오고 흐리고 춥고 더운 날이
더 많았다고 기억하지만
하루, 아니 지나 온 삶의 시간을
더듬어 기록해 보면
거의 비슷한 비율로 좋은 날과 나쁜 날이 있었음을
알게 될 거예요.
어중간한 날들을 좋은 날로 기억하는 경우도 있고
나쁜 날로 분류하는 경우도 있을테니까…
그러니까 며칠동안 비 오는 거리를
젖은 신발을 신은 채 걷고 있다면
조금만 더 기운을 내세요.
그리고 그 음울한 거리 속에서도
우린 예쁜 풍경들을 발견할 수 있고
며칠 뒤면 햇빛나는 날도 올거라는
희망을 버리지 말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