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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하 Nov 11. 2020

탐미 耽美

프롤로그 

나는 영원히, 죽을 때까지, 마음에 고통받을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잠긴다.

내 몸이 진흙의 늪에 빠질수록 내 정신은 밝은 빛을 향해 달아난다. 


도취. 나를 질식시키는. 바다가 아닌 달에 대한 미친듯한 집착. 

데카당스의 시작. 

내 모든 기질이 닮았음을, 나는 너무나 감사한다. 

끝도 없는 이상을 추구하고 현실과의 괴리에서 

고통받는, 

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높은 이상향을 향하는 우울, 

거기에서 탄생하는 모든 기질과 분위기. 


리스트를 좋아하고 라벨을 숭배하고 위대한 시인에 깊이

공감하는 것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낭만이여,

모든 것이 들어맞아 있음을. 




사로잡는 것, 아름다움, 소유하고 싶은 것들에 흔들리는 마음을 음악과 글과 그림으로 적었습니다. 





올해 2월의 겨울부터 11월의 겨울까지,
글과 그림을 엮어 <탐미 耽美> 라는 책을 냈습니다. 저의 네 번째 책이며 이번엔 감사하게도
 '스토리지북앤필름' 에서 함께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12월까지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온라인/오프라인에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우울과 몽상, 그리고 데카당스> <블루, 밤의 가스파르> 와 비슷하면서 결이 다른, 
시적산문을 표방한 그림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탐미 耽美> 책과 더불어 '스토리지북앤필름 강남점' 에서 12월 13일까지,

원화와 책 전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전시 소개 

저의 마음을 빼앗는 모든 것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탐미주의, 낭만을 바탕으로 새벽의 푸른빛과 우울함, 사로잡는 음악의 흐름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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