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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 많은 유목민 Oct 10. 2021

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 06.

06. 옆길 예찬

06. 옆길 예찬


OO님~ 

찾아가는 ‘마음 환기 요정’입니다.      


OO님은 요즘 어떤 길을 걷고 계세요?

꽃길, 오솔길, 지름길, 골목길, 올레길, 바닷길,

자갈길, 막다른 길, 흙탕길, 빗길, 언덕길, 

탄탄대로, 고속도로, 우회 도로, 등산로 등등.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길은 무수히 많죠.                


우리의 삶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길


이런 저런 길은 저마다의 모양이 다르고 

존재의 의미가 다른 것 같습니다. 

그 길 위에서 느끼는 감정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 같고요.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옆길’을 좋아합니다. 

첫 시작은 A교수님의 한 마디 “모든 길은 통한다. 

옆길로 들어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가보고 

아닌 것 같으면 언제든 다시 돌아오면 된다."는 

말씀을 들은 날부터였어요. 정통파 요정들이 하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지 알 수 없고,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어느 학생의 질문에 교수님이 들려주신 답이었죠.     


그 덕에, 남들이 말하는 정답 같은 길, 지름길 같은 

길이 아니어도, 들어설 용기가 생기더라구요. 

이 길이 나한테 맞는지 아닌 지, 그 길 위에 있는 

내가 행복한지 아닌 지에 무게를 두면서 

걷다가 아닌 것 같을 때 옆길로 살짝 빠져 나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더군요. 낯선 곳에 들어서는

불안함 보다는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더 컸어요.      


두 번째 계기는 B교수님의 말씀이었어요. 

“과거에는 한 분야에 정통한 l자형 인재가 각광

받았지만, 그 후에는 T자형 인재(한 분야에 정통,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 가능한 인재)를 거쳐,

미래에는 ∏형 인재로 발전하게 된다. ∏(파이)형 

인재는 한 분야에 정통하면서 다른 2~3개 분야에도 

두루 실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한다"며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관심을 갖고 융합을 시도해 볼

것을 적극 권하셨죠.      


그 후로 저는 2~3가지 분야의 다양한 요정들과 함께

일하게 되었죠. 여러 시도와 노력 속에서 실패와

혼돈의 연속이고 ∏형 인재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지만,(경험과 가치관이 서로 다른 요정들 속에서 

소통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때도 많지만), 

반면에 특별하고 보람 있는 일들도 경험하게 되었죠.      


세 번째 계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광고 영상을 

보게 된 것이었어요. 진로와 꿈에 대해서 되짚어보게

하고 용기가 불끈 생기게 하는 영상이기도 하죠. 

2분밖에 안 되는 짧은 영상인데, 끝부분에 나오는 

‘길은 하나가 아니다. 결승점은 하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수만큼 존재한다.'는 말에 매우 강렬한 

울림을 받았어요.       


OO님이 걷고 싶은 길, 행복하게 걸어갈 수 있는 길, 

지금 있는 그 길 말고 ‘옆길’에 있을 수도 있어요. 

가끔은 옆길에 한 눈을 팔아 보시길~ 

남들이 만들어 둔 비좁은 꽃길에 들어서기 위해서 

기진맥진 고군분투 할 것이 아니라, OO님만의 

특별한 꽃길을 만들어 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KQHsUM3Po

삶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광고,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 recrut point : すべての人生が、すばらしい。 

         

오늘도 달린다

모두가 주자이다

시계를 멈출 수는 없다 

시간은 한 방향으로 밖에 흐르지 않는다


되돌릴 수 없는 마라톤 코스이다

라이벌과 경쟁하면서 

시간의 흐름이라는 오솔길을 

우리는 계속하여 달려 나간다      


더 빠르게 

한 걸음 더 앞으로 

그 앞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결승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근데, 정말일까?

인생이란 그런 것인가?     


아니다!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누가 결정한 코스인가?

누가 결정한 결승점인가?     


어디를 달려도 좋다

어디를 향해도 좋다 

자신만의 길이 있다      


자신만의 길?

그런 것이 있는가?

모르겠다     


우리가 아직 만나지 않은 세계는 

엄청나게 넓다     


그래, 내딛는 거다!

고민하고, 고민해서 

끝까지 달려가는 거다      


실패해도 좋다 

돌아가도 좋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도 된다


길은 하나가 아니다 

결승점은 하나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수만큼 존재한다      


모든 생명은 굉장하다 

누가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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