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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1시간이면 와린이 탈출 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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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씨와인 Oct 29. 2022

셀럽이 마신 와인!

기념일 와인 찾는 6가지 방법 - 5. 셀럽 와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와인

영화배우, 예술가, 정치인 등 영향력 있는 인물은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일상에서 입는 것, 먹는 것은 하나의 마케팅이 됩니다. 유명인들의 마케팅 효과는 상당합니다.

아무래도 와인 분야에서는 정치인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집니다. 와인은 가벼운 분위기보다는 비즈니스와 연결되었을 때 잘 어울린다는 이미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바마 취임식 와인’, ‘G20와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와인들이 있습니다.

중요한 손님에게 접대를 할 때는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사용했다는 명성이 큰 도움이 됩니다. 유명한 배우가 즐겨 마시던 와인보다는 대통령의 만찬주가 더 신뢰가 갑니다. 실제로 매진되는 속도도 빠릅니다.

이런 와인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매장에 전화해서 “오바마 와인 있어요?”라고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인물의 이름만으로 찾기는 어렵습니다. 와이너리에서는 유명인의 이름을 내세워 마케팅을 합니다. 한 번이라도 식사자리에 올라간 와인이 얼마나 많을까요?

덕혼 골든아이 피노누아(Duckhorn, Goldeneye Pinot Noir)는 2009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오찬 와인입니다. 듀몰 러시안 리버 밸리 샤도네이(DuMOL, Russian River Valley Chardonnay)는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 정상회담 만찬주입니다. 죠셉 펠프스 나파 밸리 까베르네 소비뇽(Joseph Phelps,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은 2014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주입니다.

이렇게 회담마다 와인이 다릅니다. 유명인의 와인을 찾는다면 어떤 자리에서 쓰인 와인인지 정확하게 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엉뚱한 와인을 구입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와인들은 모두 품질이 좋습니다. 그래서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가격이 비쌉니다. 중저가 와인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합니다.

파리의 심판으로 셀럽이 된 와인

유명인으로 인해 유명해진 와인이 있는가 하면, 와인 그 자체로 유명한 와인도 있습니다. 포도밭의 주인이 바뀌면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와이너리는 많이 있습니다. 재배방식을 바꾸던가 양조방식을 바꾸어 새롭게 태어나죠.

와이너리의 변화가 아니라 한 나라의 와인 역사를 바꾼 와인이 있습니다. 1976년 프랑스에서 블라인드 테이스팅이 열립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병을 가리고 오직 맛으로 와인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심사위원들이 와인을 시음 후 결과를 보고 놀랍니다. 자신들보다 한참 아래라고 생각했던 미국 와인이 레드와 화이트 부문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와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심사위원들은 2차 테이스팅을 다시 열게 됩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이 미국 와인이 1위를 차지합니다. 이를 ‘파리의 심판’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