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씨와인 Oct 29. 2022

금메달을 단 와인 찾기

기념일 와인 찾는 6가지 방법 - 4. 와인 점수


와인 점수를 평가하는 곳

포도는 기후에 따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포도의 상태는 와인의 질과 연결됩니다. 해마다 포도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와인 생산 연도에 따라 와인의 가격도 달라집니다.

와인 아래에 적혀있는 포도 수확 연도를 빈티지(vintage)라고 부릅니다. 전문가들은 매년 와인을 시음하고 점수를 매깁니다. 연도별로 와인 상태를 체크해서 만든 표를 빈티지 차트라고 합니다. 같은 이름이지만 가격이 다른 와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빈티지가 다릅니다. 언제 마셔야 맛있는지 시음 적기를 알아보거나 와인 가격을 알아볼 때 이런 빈티지 차트가 유용합니다.

<로버트 파커의 보르도 와인>이라는 책의 저자이자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Robert Paker)의 빈티지 차트는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잘 알고 있습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프랑스 와인을 연도별로 정리해 놓은 양이 상당합니다. 

그 외에도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디캔터(Decanter), 감베로 로쏘(Gambero Rosso), 와인 앤서지에서트(Wine Enthusiast)등 와인 점수를 매기는 미디어는 다양합니다.

미디어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평가한 점수를 토대로 우수 와인을 선정합니다. 와인은 금메달 스티커나 태그를 목에 달고 시장에 나옵니다. 점수가 높다는 건 전문가에게 인정받은 와인이라는 뜻입니다. 테이스팅 대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그 점수를 유지하는 와인은 관리를 잘하는 와이너리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가성비 좋은 와인을 고르기는 어렵습니다. 와인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와인을 선물할 일이 있다면, 이런 점수를 이용해 보세요.

 

  


페르티나체 바르바레스코

PERTINACE BARBARESCO

수상내역

R/P 89p(2009), 89p(2010) W/S 90p(2007), 88p(2008)

같은 와인도 빈티지별로 점수를 매깁니다. 이 와인은 해가 바뀌어도 꾸준히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페르티나체는 오랫동안 품질과 명성을 유지한 와이너리입니다. 라벨에 지역 명칭을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명성을 유지한 셈입니다. 하지만 비싼 와인도 늘 맛있는 건 아니기에 이런 점수가 있으면 조금 더 안심하고 사게 됩니다.

 


브리갈다라 아마로네 델라 발폴리첼라 클라시코

BRIGALDARA AMARONE DELLA

VALPOLICELLA CLASSICO

2015 : Decanter 95점

2013 : Gambero Rosso 3 glasses,

Wine Enthusiast 90점

 

이 와인은 다양한 곳에서 점수를 얻어 명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을 평가하는 대회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평가 기준도 조금씩 다르죠. 여러 곳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와인은 많은 전문가들이 인정한 와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줍니다.

와인을 검색해보면 이렇게 와인 점수가 이력서처럼 나옵니다. 와인 점수를 볼 때 이름을 꼭 끝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라벨의 끝에는 보통 등급이 들어갑니다. 나라별로 명칭은 모두 다릅니다. 끝에 있는 한 단어로 완전히 다른 와인이 됩니다.

와인 잡지에서 본 상을 받은 와인을 찾는 것이라면 빈티지도 잊지 마세요. 같은 와인이라도 빈티지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습니다. 야채 값이 일주일 새에 오르내리는 것과 같습니다.

   

점수가 절대 기준은 아니다.

“제 점수는요…”라는 대사 후 정적이 흐릅니다. 모두가 이 장면을 집중합니다. 한 음악 프로그램의 명대사입니다. 일반인들이 가수가 되려고 공개적으로 오디션을 보고 전문가들이 점수를 매겨 합격, 불합격을 정합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점수를 매기는 기준은 각자 다릅니다. 가창력을 보지만 스타성이 없으면 발탁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후보 중에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음악을 표현하는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같은 가수를 평가하는데 심사위원의 기준은 조금씩 다릅니다. 어떨 때는 특별한 사연이 플러스 요인이 되어서 합격하기도 합니다.누군가는 결과에 대해 불만을 품기도 합니다. 

와인 점수를 평가하는 미디어도 각자의 색깔이 있습니다. 와인 점수도 사람이 매깁니다. 객관성을 100% 유지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좋은 점수를 받고 호평을 받는 와인이라도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는 숫자입니다. 풀바디에 우아하고 숙성된 향을 가진 와인을 누구나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

초보자에게 와인 잡지에 나오는 와인 점수는 좋은 와인을 찾는 가이드가 됩니다. 좋은 와인을 찾을 때 필요한 참고자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와인 대회에 출품하지 않은 와인 중에도 좋은 와인이 많이 있습니다. 초보에서 조금 벗어났다면 더 넓은 범위에서 와인을 찾아보세요. 

이전 07화 기업에서 선택한 와인 따라 하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