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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씨와인 Oct 29. 2022

기업에서 선택한 와인 따라 하기

기념일 와인 찾는 6가지 방법 - 3. 소비하는 기업의 이미지

영국 왕실에서 먹던 와인이래. 그럼 나도?!


처음 보는 양조장인데, 40년 전통이 무슨 상관?

와이너리는 가족 경영이 흔합니다. 몇 대째 내려오는 전통 있는 가문에서 생산한 와인은 좋은 이미지를 얻습니다. 오랫동안 명성을 유지해왔기 때문입니다. 40년 전통 국밥 집이라면 모를까 한국사람에게 전통 있는 가문에서 만든 와인이라는 말은 감명 깊지 않습니다. 전통 있는 가문을 모를뿐더러 와인은 손맛이 필요한 요리랑은 다르다고 인식합니다. 전통 있는 가문을 내세우는 마케팅보다 더 효율적인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인에게 친숙한 기업이나 인물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판매처에서는 와인을 사는 인물의 이름을 거론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연예인이 사용한 명품이 입 소문을 타고 완판이 되는 것과 비슷합니다. 연예인 결혼식에 쓰인 와인이라고 하면 한 번 더 보게 됩니다. 실제로 그들도 자신의 특별한 날에 별로인 와인을 쓰지 않았겠죠.

인물보다 더 설득력 있는 건 기업입니다. 고급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와인을 사용하면 그 기업의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호텔이나 항공사에서는 와인을 사용합니다. 고객에게 선보이는 이미지를 중시하는 만큼 좋은 와인을 고르겠죠. 이런 와인들은 선물할 때 한 마디 덧붙여주기 좋습니다. 신뢰하는 기업에서 선택했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더 눈길이 가지요. 유명한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라도 선물 받을 사람이 모르면 감동이 덜합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하는 선물이라면 이런 타이틀이 붙어있는 와인이 좋습니다.


누가 만든 와인인가? vs 누가 마신 와인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리뷰를 봅니다. 실제로 사용자의 리뷰는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처음 들어보는 와이너리의 40년 전통을 내세우는 것보다 과거 영국 귀족들이 마시던 와인이라고 설명하는 것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와인을 마시는데 생산자의 양조 철학이나 포도의 재배과정을 모두 알 필요는 없습니다. 생산자보다 소비자에 관심을 가지고 보세요. 리뷰가 좋은 와인을 선택하면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포털 사이트에 나오는 개인적인 평도 좋지만 기업에서 하우스 와인이나 선물용 와인으로 사용하는 와인을 마셔보길 추천합니다.


로랑 페리에, 로제 브뤼

로랑 페리에, 로제 브뤼

LAURENT PERRIER Rose BRUT

대한항공 5년 연속 비즈니스, 퍼스트 클래스 서빙 와인 (2009~2013)으로 기품의 상징을 지닙니다.

항공사 퍼스트 클래스에서 선택했다는 마케팅으로 기품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급화 전략을 쓰는 대표적인 와인 중에 하나입니다.


샹파뉴 샤를르 드 까자노브 브뤼 로제

CHAMPAGNE CHARLES DE CAZANOVE BRUT ROSE

ANA, Hong Kong Airlines, American Airlines 등 유명 항공사 비즈니스 제공 샴페인입니다. 영국 왕 에드워드 7세 등 왕가, 귀족들이 즐겼던 샴페인이기도 합니다.

다수의 항공사에서 선택했고, 왕가에서 즐겼다는 이미지로 오래된 역사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냅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의 하우스 와인으로 시작하기

기업에서 고급화 전략을 쓰는데 와인을 많이 사용합니다. 어떤 와인은 한 달 식비만큼 비쌉니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와인 선물을 꼭 해야 하는 경우라면 좋은 와인입니다. 하지만 와인 초보자가 와인을 배우고, 평상시에 와인을 즐기기 위한 것으로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처음에는 체인점 레스토랑에서 하우스 와인으로 쓰는 와인을 시도해보세요. 그런 와인은 마셔본 사람이 많은 만큼 정보도 많아서 와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도 쉽습니다. 와인을 마시다가 궁금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떤 포도 품종을 쓴 건지, 어떻게 발효시킨 건지, 색은 왜 이렇게 진한지 그런 것들을 이런 와인을 마시면서 알아봅니다. 정보가 많은 와인은 초보자들에게 살아있는 공부가 되고 다음 와인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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