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넘게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는 습관은 익숙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다른 분야에 비해 어렵게 느껴진다. 내 수업을 듣는 수강생이나 같은 꿈을 꾸면서 글을 쓰고 있는 SNS 이웃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글을 계속 쓰는 행위가 왜 이렇게 어렵고 힘이 드는 것일까?
몇 달 전 어느 날 내 블로그 이웃 중 한 사람이 진지하게 이메일을 보냈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안녕하세요! 작가님. 블로그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글을 자주 쓰고 싶은데, 왜 이렇게 글쓰기가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저도 계속 쓰고 싶은데, 혹시 방법이 있을까요?”
2~3번을 정독해서 과연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이메일 내용만으로 충분하지 못해 거꾸로 답장으로 몇 가지 질문을 보냈다. “1. 왜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2. 글쓰기를 통해 어떤 목표나 성과를 이루고 싶으신가요?” 등등 그것이다. 약 3일 후 그에게 답장이 왔다. 딱 3줄로.
“글을 쓰게 되면 뭔가 좀 있어 보일 것 같아서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네요. 그냥 글쓰기 포기하겠습니다.”
원하는 답변은 하지 않고 내가 너무 구체적으로 물어봐서 글쓰기를 포기한 게 아닌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나 글쓰기를 자신이 잘 나가기 위한 도구로만 생각한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뭔가 있어 보이기 위해서 글을 쓴다? 처음에는 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글을 써서 책을 출간한다는 것은 사실 주변에서 보면 대단하게 생각한다. 그런 이야기에 약간 우쭐되는 면도 보일 수 있다. 연예인 병 초기 증상이라 보면 된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글을 쓰면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주변에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책 한 권 내고 사라진 사람도 많다. 아니 한 개의 글도 완성하지 못하고 ‘그래, 내가 무슨 글쓰기야?’라고 소리 없이 포기한 사람이 대부분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또 너무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 본인이 위축된다. 내가 이렇게 힘겹게 글 하나를 완성했는데, 타인이 내 글을 보고 비난이나 안 좋은 소리를 할까 봐 걱정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아예 완성한 글을 SNS에 아예 지우고 올리지 않거나 비공개로 돌린다. 디지털 공간이 아니라면 아무도 보지 못하게 하는 자신의 일기장에는 남길 수 있다. 글쓰기는 독자가 있어야 존재하는데, 독자가 무서워 공개하지 못한다면 모순 아닌가?
뭔가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독자가 무서워서 글을 지운다고? 이런 마음으로 쓰니 당연히 글쓰기가 계속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마음이 들었다. 몇 번 쓰다가 이런 상태로는 더 이상 글쓰기를 지속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까지 계속 쓸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다.
바로 뻔뻔한 마음으로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나만의 글을 쓰면 된다. 나만의 글이라는 것은 내가 혼자 만족하는 글의 의미가 아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을 나만의 자신 있는 문장이나 구절로 엮어서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바로 그것이 나만의 글이다. 당당한 자세로 글을 쓰면 된다.
글쓰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지속하기가 어렵다. 자신 삶에 자신감이 없어지면 그만큼 위축되어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 인생 앞에 당당하게 계속 나설 수 있어야 한다. 뭔가 있어 보이려는 허세를 빼고, 독자에게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자신 있게 나누어 준다는 마음을 가진다면 계속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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