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미워할 시간에 나를 사랑하기로 했다 – 윤서진
인간관계에 관심이 요새 많아졌다. 원래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낯가림도 별로 없다. 금방 친해진다. 다만, 관계가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내가 좋아하고 가까운 몇 명 소수 지인이나 친구를 제외하면 먼저 잘 연락하지 않는다. 사실 1년에 한두 번 정도라도 생사 확인은 해야 하는데, 일일이 다 연락하는 것도 힘들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보다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일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관계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뻔한 이야기지만, 내 경험을 녹아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이 책도 내 관계를 잘하고 있는지, 내가 쓰는 원고에 참고 자료 삼아 읽게 되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온 심리, 관계 전문가다. 유튜브 채널도 있어서 찾아 저자의 영상을 하나씩 보고 있다. 이 책의 부제처럼 관계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나를 지킬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문제를 겪을 때 자주 하는 실수는 상대에게 집중하느라 정작 나를 놓친다는 것입니다.”
인간관계는 나와 상대방이 서로 쌍방이 작용해야 건강하다. 관계의 추는 나를 좋아하는 사람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맞추게 된다. 나을 잃고 상대방에게 맞추다 보면 결국 관계는 더 힘들어진다.
“약속 장소나 시간을 정할 때도 늘 상대의 동선과 시간을 우선시하고, 내 일정을 조정하면서까지 상대에게 맞추고 있지 않나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나 자신을 후순위로 놓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예전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배려한다고 상대방에게 시간과 장소를 모두 맡긴 적이 있다. 또 그 상대방의 일정에 맞추어 내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이런 것이 쌓이다 보니 나 자신이 없어진 적이 많다.
“건강한 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두 사람이 ‘얼마나 더 적게 싸우는가?’가 아닌 ‘어떻게 잘 싸우는가?’입니다.”
관계에서 싸우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갈등이 생기고 잘 해결하는 과정에서 더 돈독해질 수 있다. 싸움은 관계에서 꼭 한 번은 필요하다.
“두루두루 모든 사람에게 관심과 배려를 쏟기에는 나의 에너지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내 삶에서 의미 있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고민하며 나에게 중요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해 보세요.”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피곤했던 이유가 바로 그 에너지 고갈 때문이다. 지금은 잘 보이려고 모든 사람의 90%와 연락하지 않는다. 왜 그리 행동했는지 지금 시점에서 후회되기도 한다. 관계에 목숨 걸지 말자.
“관계에서 갈등이 생겼을 때, 불편한 싸움을 멈추기 위한 당장의 해결책을 찾느라 문제의 뿌리를 놓치고 맙니다.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은 깊이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그 위에 분노와 서운함이 쌓이고, 그렇게 쌓인 감정은 사소한 문제 앞에서 갑작스럽게 펑 하고 폭발합니다.”
사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그 순간만 모면하기 위해 임시방편 해결책을 쓴 적이 많다. 그렇게 되면 당장 편할지 모르지만, 근본적인 해결이 된 게 아니라 더 큰 문제를 발생할 수 있다. 감정도 쌓이다 터지면 그 순간이 가장 무섭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그때마다 해결하는 습관을 들여야 관계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심리학 전문가 입장으로 관계에 대해 아주 쉽게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풀어가고 있다. 술술 읽혀서 좋다. 읽으면서 나도 많은 사람에게 상처도 주고 받으면서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재정립 하는 계기가 되었다. 관계 때문에 나를 잃어간다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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