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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상열 Dec 08. 2024

감사함이 없는 사람도 곁에 두지 말자

2021년 가을부터 4년째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해 <황무지 라이팅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글쓰기/책 쓰기 커뮤니티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종이책 출간 위주로 강의와 코칭을 진행하다가 재작년부터 전자책 쓰기 수업도 추가했다. 전자책은 종이책보다 분량이 적고, 자신이 가진 지식과 노하우 위주로 정리해서 기록하다 보니 누구나 쓰기 쉽다.      


혼자 쓰는 것이 부담되는 사람은 함께 쓰는 공저도 같이 기획했다. 전자책 공저 프로그램도 운영한 지 2년이 넘었다. 작년 초 공저 프로그램에도 몇 사람이 참여했다. 오리엔테이션과 몇 차례 글쓰기 수업을 통해 초고 쓰는 법 등을 강의도 진행했다. 이제 초고만 쓰면 된다. 언제까지 기한을 주고 초고 작성 후 제출하라고 친절한 안내까지 마쳤다.      


공저는 한 꼭지만 쓰면 되어 부담이 없다. 공저 진행하던 한 사람이 전자책으로 혼자 쓰고 싶다고 해서 같이 코칭도 병행했다. 주제를 정하고 목차도 직접 짜서 전달했다. 원고만 쓸 수 있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도 잘 따라와 주었다. 생각보다 빠른 시간내 전자책 등록까지 마칠 수 있었다.      


이제 전자책 등록도 마쳤으니 나는 이 사람을 작가가 될 수 있게 도와주었다는 내용으로 내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갑자기 그에게 전화가 왔다. 대뜸 왜 그런 글을 올렸냐고 물어본다. 목소리 톤도 상당히 날카로웠다. 나는 차분하게 내 수업에 와서 강의 듣고 코칭까지 해서 나온 전자책이니 당연히 후기 성과도 기록하고 홍보도 하는 차원에서 포스팅했다고 전달했다. 그는 무슨 소리냐고 내가 혼자 써서 낸 거지 황 작가가 한 게 뭐 있냐고 따져 묻는다.      


너무 황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상식적으로 주제와 목차도 내가 다 기획하여 전달했고, 몇 차례 강의와 코칭을 통해 원고 피드백과 전자책 플랫폼 등록까지 도와줬는데 무슨 말이냐고 같이 따졌다. 흥분하면 안 되는데, 나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졌다. 그냥 막무가내로 홍보글을 내려달라는 그의 이야기를 무시했다. 연락처도 지웠다. 감사함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고 나도 최선을 다해 내 시간을 투자했다. 아무리 바빠도 책 쓰기 수강생의 연락이나 메시지는 늦게라도 확인하고 어떻게 도울지 고민하고 답변한다. 그런 수고로움을 일일이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위해 시간을 빼서 도와주는 행위에 대해 최소한의 감사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할 것이다.      


배움을 좋아해서 여기저기 자기 계발 강의도 많이 들었다. 그 강의하는 대부분이 자신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수강생에게 나누어준다. 강의가 끝나면 나는 최대한 강사에게 감사함을 표현한다. 덕분에 잘 배워서 잘 적용해 보겠다고. 받는 것이 있으면 응당 주는 것도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제발 도움받고 나서 성과가 났는데, 그것을 자신이 다 해낸 것처럼 마냥 포장해서 떠벌리지 말자. 도움을 받았다면 도움을 준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최소한의 인사는 하자. 은혜를 원수로 갚는 그런 어리석은 행동은 좋은 관계를 망치는 주범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GIVE &TAKE는 기본이다. 지금 곁에 있는 사람들과 오래 만나고 싶다면 항상 주고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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