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14년 말 ~2015년 연초로 기억한다. 그냥 방치된 네이버 블로그에 몇 줄 끄적이는 정도였다. 아래 블로그 링크에 걸린 글을 보면 참 초라하고 형편없는 수준이다.
https://blog.naver.com/a001aa/220482843110
https://blog.naver.com/a001aa/220241911430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졌던 경험을 바탕으로 나와 같이 인생에 힘든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또 회사 월급 외에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위에 쓴 필력으로 남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끄러웠다. 블로그에 반나절을 쓰고 지우길 반복하다 겨우 하나 올릴 수 있었다.
2015년 여름에 여러 책쓰기 특강을 듣고 책을 읽고나서 첫 번째 책 <모멘텀> 원고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길게 글을 쓰는 일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강의와 책을 통해 어느 정도 분량을 써야 할지 배웠지만, 실제로 써보니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한 두줄 쓰다가 지우길 또 반복했다. 쓰면서도 이게 제대로 쓰고 있는지 계속 의문이 들었다. 과연 이런 글을 누가 읽어줄까 의심도 했다.
그래도 어떻게든 작가가 되고 싶은 꿈이 있어 절실하게 매달렸다. 강의 내용과 글쓰기 책 등을 계속 반복해서 읽고 적용했다. 원고의 구성방식을 바꾸어 보기도 했다. 일단 분량을 채워보자는 생각에 말이 되지 않더라도 한번에 끝까지 써내려간 적도 있다. 그렇게 매일 반복하다 보니 두달 만에 초고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때가 2015년 8월말이다. 직장일과 집안일 및 육아 시간 이외에 모든 시간을 글쓰기에 투자했다. 이 시절에는 책 원고를 쓰느라 블로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6년 4월 첫 책이 출간되고 나서도 생각보다 크게 인생이 바뀌지 않았다. 책으로 인생이 힘든 사람을 돕는다는 마음보다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이 컸던 시기였다. 책을 쓰면 인생이 달라진다고 했는데, 막상 그대로니 더 이상 글을 쓰기가 싫어졌다. 그러다가 2016년 10월 지금 글쓰기 사부님 이은대 작가를 만나고 강의를 듣게 되었다.
사부님 강의를 통해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겪었던 경험을 글로 써서 단 한 사람에게라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삶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동기부여를 받고 두 번째 책 <미친 실패력>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원고를 쓰다 보니 글쓰기 실력이 한계에 부딪혔다. 글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블로그에 따로 매일 일상을 적고 독서 후 서평을 써서 올렸다. 내 블로그에 보면 2016년 가을부터 포스팅 횟수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https://blog.naver.com/a001aa/220890601648
여전히 단문 형식의 글로 남의 책에서 가져온 구절이나 명언을 쓰고 아래 내 글을 적었다. 글쓰기 강의할 때마다 가장 쉽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책의 구절 + 나의 생각 적기”라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매일 쓰면서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여러 기술을 적용할 수 있었다.
그렇게 쓴지 이제 5년이 지나고 있다.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고민하며 매일 썼던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었다. 또 그 결과로 8권의 책 출간과 수 천건의 블로그 글을 올릴 수 있었다. 한 가지를 시작하여 꾸준히 하다 보면 분명히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많지 않지만 내 글을 읽고 힘을 얻고 위로가 된다는 사람도 생겼다. 참 감사한 일이다.
매일 글을 썼더니 예전보단 조금 성장한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글을 쓰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노트북을 켜서 자판을 치거나 노트를 펼쳐 펜을 들자. “난 작가가 될 수 밖에 없다. 될 때까지 쓸거니까.”를 외치며 어떤 내용이라도 생각나는 대로 닥치고 일단 쓰자. 그렇게 모인 한 줄의 글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세상이 깜짝 놀랄 위대한 작품이 될 수 있다.
#매일글을썼더니 #매일글한잔어때요 #매일글한잔 #매일글쓰기 #글 #인생 #인문학 #마흔의인문학 #글쓰기 #글 #라이팅 #자기계발 #에세이 #단상 #황상열
* 글을 쓰고 싶은데 못 쓰거나 망설이는 분들과 같이 매일 쓰는 즐거움을 느끼고,
같이 실력도 키우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와 30일 동안 닥치고 같이 쓰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