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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뻬드로 Jul 18. 2020

박스는 사랑을 싣고(ft. 쿠팡맨)

사물 에세이 #6

어제도 3개나 도착했습니다.

아빠의 현관문 여는 소리보다 택배오는 소리에 열광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잖아요.

그래서 박스는 기다림입니다.


언컨택트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게 택배기사는 집앞에 물건을 두고 갑니다. 

문앞 배송을 완료했다는 사진도 쿠팡맨이 보내줍니다.

그래서 박스는 신뢰입니다.


박스를 열고 물건을 확인한 후 사용해봅니다.

사진과 사용후기를 남깁니다.

그래서 박스는 시작입니다.


우리집 고양이에게도 박스는 사랑입니다.

냄새를 맡고 스크래치하다가 그 속에 한참 머무릅니다.

그래서 박스는 아늑합니다.


내가 주문했지만

빨간 리본은 없지만 

내게 주는 선물 같아

그래서 박스는 사랑입니다.


박스가 노래합니다. 나에게 넌 준비된 선물같아~



(택배기사님들, 고생많으십니다. 8월 여름휴가기간 푹 쉬셔서 우리 선물 계속 잘 갖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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