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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승희 Dec 26. 2023

와인 파티 풍경

어느 화가의 사는 재미




와인 파티 풍경



젊어 파리 유학 시절,

프랑스인들은 일본이나 중국은 알아도

한국은 몰랐다.

일본의 아이와 워크맨을 보고

내 살아생전

일본을 넘어설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 당시 파리의 쁘랭땅 백화점에서

대나무로 만든 중국 상품들을

홍보를 하고 있었다.

수공예품만 팔던 중국이

지금의 중국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도 못했다.


10여 년 전에 한국에 와인 바람이 불면서

맞불로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려는

시도도 시작되었다.

지금은 뉴욕에

고급 한정식 식당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이 현실은

가상현실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계절별로 파티를 주관하는 친구네는

먹는데 모든 것을 걸고 사는 부부이다.

초대된 다른 친구는

나를 통해 와인을 배우게 되어

항상 좋은 와인을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닌다.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은

맛있게 먹어주고

맛있다고 극찬하는 것일 것이다.




전식으로 신 화이트 와인을 마시는 건

위가 강하지 못한 나에게는 별로다.

시지 않은 고급 부르고뉴 화이트 와인이라길래

맛이나 보자 시작했는데

시지 않은 고급이라 몇 잔을 마셨다.

'바칼라우'와 함께.


'바칼라우'는

대서양에서 많이 잡히는 대구를

소금에 절인

포르투갈 대표적인 전통 음식이다.

배를 타고 오랜 항해를 해야 하는

대항해 시대 때,

오래 보관하며 먹기 위해 개발된 음식이다.


대구를 소금에만 절였는데도

많이 깨끗 슴슴하니 질리지 않는다.

아래 사진 오른쪽 끝에 볼에 담긴 흰 음식이다.

왼쪽에 생돼지 허벅지를 절이고 말린 것은

유럽 사람들의 거의 주식으로 즐기는 '하몽'이다.

하몽은 스페인 말이고

프랑스어로는 '장봉'이다.













친구가 가져온 와인은

그가 좋아하는

북 이탈리아 '몬테풀치아노' 와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중에 고급에 속한다.


브로콜리 살라드와 같이 먹어보라 준다.

브로콜리 대를 껍질을 다 벗겼다고 한다.

줄기를 먹을 때는 껍질을 벗겨야 되는 것은

머위대를 벗겨봐서 나도 안다.



















친구네 신랑은

생선회를 좋아해서

일식 학원을 다녀 배워서, 직접 회를 뜬다.

올 때마다 도미는 빠지지 않고 먼저 내준다.

도미를 좋아하나 보다.


초대한 친구 부모님은 평안도 분이시다.

그래서 김치가 평안도식이다.

쩡한 것이 시원하다.














후식으로 나온 것이

바지락 파스타이다.

먼저 바지락에 화이트 와인을 붓고

조개껍질 채 우려야 진한 맛이 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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