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서울대생의 공부 못하는 조카 입시 코칭기
고3인 조카가 이번에 수능 시험을 보았는데 "망쳤다", "재수를 하겠다"는 이야기만 계속한다고 한다. 사춘기를 워낙 혹독하게 보냈던 상황이라 가족들 입장에서는 크게 엇나가지 않는 것만으로도 감사해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어느 누구도 조카의 원래 성적이 어느 정도였는지, 도대체 이번에는 얼마나 망친 것인지를 정확하게 모르고 있었다. 아주 여유가 있진 않은 경제적 형편까지 고려했을 때 값비싼 유명 학원이나 입시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누군가는 조카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판단을 해줘야 하는데 다들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여, 내가 갑자기 조카 녀석의 대학 입시 코치로 등판을 하게 되었다.
내가 대학교에 입학한 지 정확히 20년이 지나서 당연히 대학입시 제도는 격변하였고 그 사이 누군가의 수능이나 대학입시를 도와준 경험도 전혀 없었으니, 나는 현재의 대학 입시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한다. 더구나 내가 서울대를 나왔기에 "백 서방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중하위권 아이들이 어떻게 입시를 하는지 알기 어려울 것이다"는 이야기까지도 들었다. 모두 맞는 이야기였다. 어차피 내가 현직에 있는 선생님들이나 입시전문가들보다 잘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전혀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는 조카 녀석의 대학 입시를 일련의 "목표 달성"의 과정이라고 해석하고 접근하였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노력하는 과정은 성인이 되어서 언제 어디서나 항상 반복되는 일이다. 대학생활, 취업, 회사 생활, 독립, 내 집 마련, 결혼 등 수많은 성인들의 과제들은 다 이러한 "목표 달성"의 과정들이다. 오히려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목표와 계획을 직접 수립한다기보다는 학교나 학원, 가정 등에서 주어진 목표를 수행하는데 집중하게 되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하는지부터가 고민의 시작점이다. 어차피 조카 녀석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어른의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문제를 이렇게 바꾸어서 정의하고 나니 20년 전 서울대생인 내가 조카에게 해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꽤나 많이 생겨났다. 취업/이직과 같은 커리어 고민을 다루는 플랫폼인 원티드에서 일을 하고 있고, 커리어에 대한 강연/코칭이나 글을 써본 경험도 있었고, 자기 계발을 위한 스터디를 5년간 운영해왔던 노하우가 존재했다. 또한 회사에서는 한 조직의 리더로서 우리 조직의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고자 팀을 이끌고 팀원들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일을 매일 수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카의 대학 입시 과정을 코칭한 지 이제 막 2주가 지났다. 당연히 아직 어떠한 결과물도 나오진 않았고 그 과정의 끝에 아쉬운 결과를 만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불과 2주의 시간과 4번의 미팅을 통해 조카의 마음가짐과 태도가 참으로 많이 바뀌었는데, 이 글에서는 내가 어떻게 코칭을 진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경험과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현실 인식 :
나 자신을 아는 것이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이야기를 다른 글에서도 다룬 바가 있었다. 대학 입시라는 목표 달성의 과정 또한 조카 개인의 입장에서는 자기 계발이자 성장의 과정이기에, 동일한 접근 방법이 필요했다. 지방대도 가기 힘든 실력과 성적인데 딱히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막연하게 명문대를 가는 것을 그리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내 조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대학입시나 취업 같은 관문을 앞두고 이런 막연한 희망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다), 우선 그 잘못된 현실 인식을 강하게 깨뜨리는 것이 가장 첫 번째 과제였다.
"네 원래 실력이 100이라고 한다면 이번 수능은 몇 퍼센트 정도 실력을 발휘한 것 같니?"
이것이 나의 첫 번째 질문이었고, 조카의 대답은 60퍼센트였다. 하지만 1년간 봐온 모의고사들의 평균과 이번 수능 성적은 거의 완벽할 정도로 일치하고 있었다. "너는 60퍼센트라고 대답하였지만 실제로는 이것이 네 실력의 100퍼센트이며 특별히 잘 보지도, 못 보지도 않은 것이다"는 나의 냉엄한 현실 진단이 이어졌다. 뒤이어서 정확하게 그 점수로 현재 어떤 대학을 갈 수 있는지, 재수를 하게 된다면 현실적으로 어디까지 목표할 수 있는지, 대학입시와 재수 등에 대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대안들이 각각 무엇이고 장단점과 기댓값/비용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하여 하나씩 따져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나온 정확한 현실 진단의 결과물들을 머릿속에만 있는 정보가 아니라 함께 볼 수 있는 '글'의 형태로 구글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해나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막연히 본인이 기대하는 수준(객관적 근거가 전혀 없이 희망사항만 있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시험을 망쳤다", "재수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던 친구가 몇 번의 상담을 통해서 현재 갈 수 있는 대학과 학과는 어디이고, 현재 본인 실력의 약점과 강점은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희망과 긍정의 눈으로만 스스로를 바라본다면 당장은 행복할 수 있지만, 그 행복은 마약과도 같다. 성장과 성과가 따라오지 않는다면, 언젠가 마약이 가져다주는 환상에서 깨어나서 현실 세계로 돌아올 때 훨씬 더 큰 고통을 나을 수밖에 없다. 반면 현실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쓰지만 몸에 좋은 약과 같다. 당장은 비정한 현실을 대면하는 과정이 고통스럽겠지만, 객관적인 현실 인식이야 말로 성장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발판이기에 언젠가 값진 성공의 열매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 설정 :
다음으로 한 일은 목표를 세우는 일이었다. 회사에서 거의 매일 하는 일이 OKR을 수립하고 점검하며, OKR이라는 막연하고 먼 목표를 팀원들의 당장의 to-do list로 바꾸어 주는 일이다. 또한 내가 운영하고 있는 스터디 모임에서도 인생의 장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분기의 목표, 주별 목표를 수립하는 과정을 5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 이것과 유사한 과정을 통해 장기적인 큰 목표를 우선 세우고 장기 목표를 바탕으로 세분화된 이번 달, 이번 주의 가까운 목표까지 만들어 보는 것이 다음에 우리가 할 일이었다.
"재수를 하게 된다면 어디를 목표로 할 것인가?"가 첫 번째 질문이었는데, 당연하게도 조카는 높은 수준의 허황된 목표를 이야기했고 나에게 다시 한번 혼이 났다. 따끔하게 혼을 낸 이후에는 앞에서 진행했던 객관적인 현실 인식에 근거하면서도 아주 열심히 노력한다면 달성 가능한 수준의 목표를 함께 다시 수립하였다. 그 수준에 대하여 조카는 달성 확률이 10%라고 하는데 (나는 더 낮다고 판단되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확률이라면 열심히 노력해보고 운이 좀 따라주기를 기대해봄직 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야심이 깃든 장기 목표가 만들어졌다.
다음으로는 그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과목별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상세한 단기 목표를 짜보았다. 다시 말해 과목별로 몇 문제를 더 맞아야 하는지, 몇 문제를 더 맞기 위해서는 어떤 문제 유형의 문제, 어떤 챕터의 문제를 더 맞혀야 하고 공부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아직 재수를 할지에 대한 결정이 나진 않았지만) 재수를 하게 된다면 1년의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에 대해서도 대략적으로나마 계획을 채워 나갔다.
높은 수준의 장기 목표만 존재한다면 당장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하다. 반대로 단기 목표만 존재한다면 하루하루를 알차게 살아가고 있음에도 가끔씩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 들곤 한다. 매일의 노력을 착실히 쌓기 위해 단기 목표를 보면서 묵묵하게 걸어가야 하고, 가끔씩 고개를 들어서 내가 잘 가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북극성과 같은 장기 목표가 필요하다. 그 종류의 목표는 모두 필수적이며 둘이 잘 조화를 이루었을 때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노력 :
이제는 세웠던 계획을 하루하루 실행해야 할 때이다. 내가 자기 계발 스터디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E.O.D (End Of Day)"라고 부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매일 내 목표를 위해서 몇 시간을 사용했는지를 잠들기 전에 스터디 동료들에게 카톡으로 알려주는 것이다. 스스로의 하루를 돌아보면서 가볍게 회고하고 내일 더 알찬 하루를 보내기도 하고 동료들과도 자극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와 유사하게 매일 자기 전에 나에게 오늘의 공부 계획 중 몇 퍼센트를 달성했는지와 내일의 공부 계획을 카톡으로 보내기로 하였다. 첫 며칠의 결과는 참담했다. 평균적으로 그날의 목표 중 50~60%만 달성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이미 예견하고 있었던 실패였다.
나의 다른 글에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해본 경험이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쌓아 놓은 자신감이 있어야지 다시 새로운 도전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반대로 목표를 세워놓고 달성하지 못하는 실패의 경험이 반복된다면, 점점 더 자신감을 잃고 목표는 점점 허황된 꿈이 되어가고 현실적인 노력의 대상이 아니게 된다. 하루하루 목표를 달성하는 성공의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애초에 달성 가능한 수준의 목표로 과감하게 낮춰서 목표를 세우라고 피드백을 했고, 친구를 만나거나 게임을 하는 등의 외부 요인이 있다면 그것까지 감안하여 하루하루 목표를 유동적으로 바꾸어 보도록 조언하였다. 매일의 목표를 현실적인 세우게 된 이후 최근 일주일은 하루를 제외하고 매번 목표를 100% 달성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성공의 수레바퀴가 비록 짧은 거리이지만 조금씩 굴러가기 시작한 것이다.
야구를 하는 투수가 어깨 부상을 당했다가 재활을 하게 되면 처음에는 공을 만지는 훈련을 하다가 10m, 20m씩 거리를 늘려가면서 최종적으로는 실전처럼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비록 일주일이지만 매번 목표를 달성하는 경험은 조카에게 목표를 달성하는 근육을 조금이나마 만들어주었다. (고등학교 3년 중 목표한 만큼 공부를 다 했던 날이 단 하루뿐이었다고 한다) 이제는 그 작은 근육을 바탕으로 조금씩 목표의 양을 늘려보고 있다. 며칠 연속해서 목표를 달성해왔던 기록들을 깨고 싶지 않은 마음에 늘어난 목표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해내려고 새벽까지 노력하는 날도 생기곤 한다.
"하이 아웃풋 매니지먼트(High Output Management)"라는 책에서 '업무 관련 성숙도(Task-Relevant Maturity, TRM)'에 따라 상대적으로 역량과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관리할 때는 더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자주 점검을 해야 하고, 역량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더 많이 위임하고 관여를 더 적게 하라는 이야기가 있다. 처음에는 3일에 한번 미팅을 했지만 앞으로는 점점 만나는 빈도도 줄여갈 생각이고, 노력 점검도 지금은 매일매일 점검하는 것에서 시작했지만 3일, 일주일, 한 달 등으로 시간 기준을 점점 늘려나갈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
앞의 이야기들이 현실 인식 - 목표 설정 - 노력의 순서대로 이어지는 주제였다면, 그 모든 것의 근간에는 나와 조카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여기서는 리더십에 대해서 고민하고 공부했던 '피드백'의 기술이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었다. 피드백을 함에 있어서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진행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한 번의 피드백에서 칭찬과 비판이 공존하게 되면 받아들이는 사람이 해당 피드백이 긍정적인 칭찬이었는지, 부정적인 비판이었는지 구분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입장 차이는 매우 크다. 말을 하는 사람은 이미 정리된 생각을 꺼내놓는 것이지만 듣는 사람은 그 의도와 의미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기에 항상 듣는 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말을 해야 하며 여러 개의 메시지를 한 번에 전달하기보다는 조금씩 나누어서 전달하고 그것을 반복하여 확실하게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 역시도 처음 조카를 만나러 가기 전에 하고 싶은 말이 수도 없이 많았다. 앞서 이야기한 현실 인식과 목표 수립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왜 그동안 공부를 그렇게 안 했니", "지금 가정 형편 같은 것을 고려하면 네가 그러면 안 된다" 등등하고 싶은 이야기가 끝도 없었다. 하지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여러 개가 되면 분명히 전달이 실패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메시지를 가다듬고 속아내는 과정이 필요했다. 반드시 해야 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불필요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사전에 정리를 하였고, 전달해야 하는 이야기들은 각각 몇 번째 미팅에서 어떤 맥락과 근거로 이야기할 것인지를 정했다. 마치 회사에서 중요한 회의나 발표를 준비하듯이 20살 어린 조카와의 미팅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각각의 미팅에서는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헤어지기 전에는 오늘 나눈 이야기를 정리하여 다시 설명하고 다음번 미팅까지 해야 할 일에 대하여 초등학생에게 알림장 적어주듯이 귀에 못이 박히는 느낌으로 반복하여 전달하고 있다. 여러 개의 메시지를 마구 쏘아대고 상대방이 찰떡 같이 알아듣기를 기대하는 것은 언제나 실패하는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항상 절감하고 있기에 이렇게 의도된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일을 진행하는 과정은 사실 너무 고통스럽다. 퇴근 후와 주말 시간을 쪼개서 조카를 만나야 하고 미팅을 위해서 사전 준비도 해야 한다. 아직 너무 미숙하고 어리숙한 태도에 매번 화가 나고 안타깝기도 하다. 하지만 변해가는 조카의 모습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그동안 나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고, 누군가의 커리어 성장을 조언해주고, 조직을 이끌어본 나의 경험들이 조금은 단단한 나만의 근육이 되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보다 더 자주 드는 생각은 수능시험과 대학입시라는 과정이 성인이 되어서 경험하게 되는 사회생활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다. 고등학교 3년, 재수 1년 등 기간은 훨씬 짧고, 수능 점수 / 대학 입학과 같이 목표는 매우 단순하고 쉽게 성공과 실패의 판단이 가능하다. 전국의 수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을 보기에 나만 더 열심히 하고 잘하면 되는 쉬운 게임이다. 반면 사회에서 겪는 어른의 게임은 이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커리어'라는 것은 도대체 언제쯤 끝자락이 보이는지 모르겠는 장기전이고, '성공'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떻게 정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마저도 계속 정의가 바뀌곤 한다. 또한 내가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전제이고, 동료/회사와 함께 성장해야 하고 외부 환경적인 요소들과 운 적인 요소들이 뒤엉켜서 성공과 실패를 갈라놓는다. 괜히 수능시험이 '공부를 할 수 있는 능력(=수학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이 아닌 것이다. 그러한 과정들은 사실 우리가 어른이 되어 마주하게 될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게임을 아주 쉽고 단순하게 변형하여 옮겨놓은 것이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아직 금년도 대학 입시도 끝나지 않았고 재수를 할지 여부 또한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끝나고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을지, 혹은 아쉬운 결과를 만날지도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조카 녀석이 목표 달성을 위한 일련의 문법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배울 수 있었으면 한다.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를 수립하고 그 계획을 하루하루의 실행을 이어가는 과정 말이다. 인생이라는 더 크고 어려운 게임을 하고 있는 나 역시도 그 과정을 지금보다는 좀 더 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