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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섶 Sep 21. 2021

슈퍼밴드2 결승전 우승팀 예측

   


슈퍼밴드2가 대망의 결승전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결승전 하나만 바라보면서 쉼없이 달려오기까지 끼와 실력을 겸비한 수많은 참가자들이 경합을 벌이면서 그 우열을 가렸고, 그중에는 떨어지기 아까운 참가자들이 많았음을 쉽게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승전이라는 좁은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인원을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는 것이 오디션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상 어쩔 수 없는 선택과 방법이었는지라, 이런 과정을 통해서 실력으로 살아남은 참가자들이 벌이는 슈퍼밴드2 결승전은 그만큼 기대되는 무대라고 하겠습니다.    


슈퍼밴드2 결승전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면서 의기투합해 결성한 여섯 팀을 살펴보는 것이 순서상 가장 먼저라고 하겠는데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때마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참가자들로 구성된 팀들을 가나다 순으로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탁 팀(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

린지 팀(린지, 은아경, 정나영, 황현조)

양장세민 팀(양장세민, 김준서, 김한겸, 정석훈, 조기훈)

윌리K 팀(윌리K, 대니리, 빈센트, 싸이언, 오은철)

제이유나 팀(제이유나,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

황린 팀(황린, 김예지, 박다울, 전성배, 황인규)     


음악적인 실력과 대중적인 인기를 함께 가지고 있는 참자가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팀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띕니다. 결승전 이전의 무대를 통해서 이미 한 팀으로 짜여진 구성원들이었으며, 새로운 팀으로 구성되었다고 할지라도 그 이전의 무대를 통해 서로 약속이 되었거나 음악적으로 호감을 확인해두었던 멤버들의 재결합이나 합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서로 신뢰하고 좋아하는 관계로 이루어진 팀들의 면면이라서 그 실력과 호흡은 결승전 무대에 오른 팀 답게 기대 이상이라고 하겠는데요. 그 여섯 팀이 겨루는 결승전의 무대에서 과연 어느 팀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하게 될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 전에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선곡의 중요성입니다. ‘선곡이 곧 실력이다’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선곡은 경쟁이 필수인 오디션 무대에서 아주 중요하며, 더욱이 결승전의 선곡은 두말하면 잔소리라고 할 정도로 그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곡 하나로 희비가 갈릴만큼 선곡의 중요성은 계속 이어지는 본선 라운드가 시작할 때마다 거듭 강조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실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뛰어난다고 해도 선곡에서 어필을 하지 못하면 그 실력은 그대로 묻혀버리고 말 것입니다.   

  

반대로 실력이 조금이라도 약하다고 할지라도 선곡이 적절하고 또 아주 뛰어나게 되면 그 곡의 분위기와 감성에 힘입어 선곡이 그 팀에 비상하는 날개를 달아주게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사람에게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오디션이라는 경연에서는 '선곡이 날개댜'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승을 예측한다고 해도 선곡이 조금이라도 어울리지 않거나 안 맞게 되면 예상이 엇나가게 되고, 그 반대로 선곡을 아주 잘한 팀이 나타나게 된다면 그 팀이 우승이나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말해두고 싶습니다.     


이제 주제의 본론으로 들어가서, 결승전에 올라간 여섯 팀의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을 하고 나서 조심스럽게 최종 우승팀을 예측해보려고 하는데요. 과연 어느 팀이 모두가 꿈꾸는 우승을 거머쥐게 될지 역시 가나다 순으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기탁 팀(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의 경우는 모든 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팀워크를 갖추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기와 보컬의 균형을 바탕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무대 장악력이 단연 돋보이는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팀원들 간에 보여주는 조화와 어울림은 이미 기존의 팀이었다는 인상을 줄 만큼 깊고 단단한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음악적인 실력과 함께 김슬옹을 중심으로 한 밝은 유머를 보여주는 인간미도 이 팀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하겠습니다. 팀의 인간적인 면모라는 컨셉트를 구축했다는 것은 이미 어느 정도의 대중성을 확보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린지 팀(린지, 은아경, 정나영, 황현조)의 경우는 이미 린지와 은아경과 정나영이 한팀으로 의견을 정한 후에 황현조의 합류를 요청하고 기다리다가 결국 황현조의 합류로 인해 극적인 완성을 이루어낸 팀입니다. 황현조의 합류는 화룡점정의 효과가 되어 커다란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여성 4인조 그룹을 형성하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보다 결승전을 앞두고 여성 4인조 그룹으로 탄생한 것이 대중에게 어느 정도의 관심과 기대를 받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말하자면 시청자에게 어느 정도로 또 얼마나 빨리 이 팀이 각인이 되어 자리를 잡을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양장세민 팀(양장세민, 김준서, 김한겸, 정석훈, 조기훈)은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팀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음악적인 실력의 면면들은 매우 짱짱하다고 하겠습니다. 선곡과 함께 편곡까지 완벽하게 잘 해낸다면 결승전의 다크호스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보컬을 담당하고 있는 김한겸이 선곡된 노래에 힘입어 어떤 색채와 호흡을 보여줄  있는지가 이 팀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다른 팀 보컬들을 압도할 수 있는 보이스 캐릭터는 물론 대중의 감성을 흡입할 수 있는 내밀한 울림의 서정까지 구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라고 하겠습니다.      


윌리K 팀(윌리K, 대니리, 빈센트, 싸이언, 오은철)은 양장세민 팀과는 반대로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은 팀인데요. 결승전에 올라갈 팀을 구성할 때 싸이언의 합류가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 팀의 경우는 개성이 최고의 무기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점이 극대화된다면 아무도 말릴 수 없는 팀으로 비상의 날개를 달 수 있지만, 그 반대로 그 점에서 조금이라도 지나치게 된다면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잉이나 과장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개성의 사이사이를 부드럽고 충만하게 채울 수 있는 무대를 이뤄낼 수 있느냐가 이 팀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제이유나 팀(제이유나,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은 포기타 팀이라고 불리는 대로 기타 네 대로 이루어진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기타 네 대로 팀을 이루어서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간단하게 불식시키고 당당히 결승전 진출을 다투는 무대에서 1위를 한 팀인데요. 팀원간의 화홥이나 음악적 해석과 연주는 단연 최고라는 말을 넘어 백미라고 해도 될 만큼 이미 압도적인 무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도 그것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심사위원과 시청자들이 그 관심을 그대로 가지게 될지는 미지수라고 하겠습니다. 결국은 또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문제가 되겠는데요. 결승전에서도 드럼과 일렉 기타와 보컬을 앞세운 다른 팀들의 도전을 뿌리칠 수 있을지가 이 팀의 관전 포인가 되겠구요. 그것은 팀의 관전 포인트를 넘어 결승전의 관전 포인트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황린 팀(황린, 김예지, 박다울, 전성배, 황인규)은 기존에 함께 했던 황현조가 빠져나가면서 팀의 컨셉트가 황린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요. 이 팀은 박다울이라는 팀원의 존재가 결정적인 변수가 되리라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거문고를 연주하는 박다울은 슈퍼밴드2 초반부터 이목을 끌기 시작했는데요. 그때의 박다울은 거문고를 거문고답게 연주했다기보다는 거문고를 이용해서 퍼포먼스를 보여줬거나 거문고를 리듬악기나 타악기처럼 보여준 것이 많았습니다.


이것은 이후의 밴드 활동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하겠는데요. 거문고라는 악기로 밴드를 하게 될 경우 거문고는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박다울의 거문고가 이 팀의 대중성에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게 될지가 이 팀의 시금석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결승전 무대에 오를 여섯 팀의 특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는데요. 과연 이 여섯 팀 중에서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요? 결승전 무대를 앞둔 상황에서 우승팀을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그것은 지금까지의 무대를 통한 예측이기 때문에 결승전에서 어떤 무대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맞을 수도 있고 결과가 빗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슈퍼밴드2 시청자로서, 그리고 음악뿐만이 아닌 다른 모든 대회에서 우승팀을 예상하거나 예측해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기에, 부담없이 예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지금까지의 과정에서 뽑아낸 예상이라는 것을 다시금 부언하면서요.     


먼저 우승에 가까운 팀을 예상해봅니다. 기탁 팀(기탁, 김슬옹, 변정호, 임윤성)과 린지 팀(린지, 은아경, 정나영, 황현조)과 제이유나 팀(제이유나, 김진산, 장하은, 정민혁)을 꼽아볼 수 있는데요. 팀원 모두가 안정적으로 갖추고 있는 실력을 기본으로 구축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자기 팀만의 음악을 해석하고 연주하면서 노래할 수 있는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 팀 중에서도 역시 결승전 무대에서 어떤 곡을 선곡해서 어떻게 연주하고 노래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전제 아래, 지금까지의 무대를 가지고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본다면 기탁 팀이 우승에 근접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심사위원의 전문적인 평가와 시청자의 대중적인 평가에서 두루두루 좋은 점수를 얻으리라 예상해봅니다.      


제이유나 팀의 경우는 과연 이미 정해져버린 컨셉트 효과에서 기대치 이상으로 반전을 이뤄낼 수가 있을까가 여전히 의문이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과연 기존 밴드 스타일이 주는 효과를 포기타로 극복할 수 있을지가 아직 확신으로 굳어지지 않은 게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점을 극복할 수 있는 무대를 올릴 수 있다면 그야말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밴드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린지 팀의 경우는 시청자 층의 관심이 유입될 수 있는 지가 최대의 변수라고 하겠는데요. 이 점만 해결된다면 실력과 보컬을 겸비한 여성밴드라는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는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양장세민 팀과 윌리K 팀과 황린 팀 역시도 결승전 무대를 잘 치러낼 수만 있다면 다크호스를 넘어 우승권에 근접하거나 우승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실력을 겸비한 팀이라고 하겠습니다.      


슈퍼밴드2 결승전에서 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예상해보았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저 개인적인 예상에 불과해서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의견을 그저 슈퍼밴드2 애청자로서 재미있는 관심으로 읽어주시면 그것이 제일 감사한 일이 되겠습니다.     


일례로, 제가 이미 써서 올린 글에서 녹두를 아주 좋게 봤었는데요. 그런데 녹두는 결승전 문턱에서 아쉽게도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선곡이 너무 올드하지 않았나, 선곡이 경쟁을 위한 선곡이라기보다는 마치 앵콜곡 분위기의 선곡 같았기 때문이 아니었나 추측해볼 수 있는데요. 또한 프런트맨이라는 뮤지션의 입장보다는 보컬이라는 분류의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리지 않았나 하는 문제 등으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녹두의 탈락 사례에서 보듯이 한순간의 사소한 판단이 우승의 문턱에서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명심하면서 결승전에 오른 모든 팀들이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결승전 무대에 오른 여섯 팀의 선전을 기원하겠습니다. 또한 결승전에 우승을 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그 후에도 그 팀으로 밴드활동을 하면서 더욱 좋은 팀으로 활동하게 되리라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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