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의 짧은 글 모음
그래픽 디자이너
원이는 그래픽 디자이너다.
21살인 그는
인스타 스타이며,
한창 필드에서 일을 한다.
대학은?
딱히 갈 이유를 찾지 못했다.
원이는 뼛속까지 예술가 마인드.
하지만 원이에게
예술에 대한 확고한 기준이 있다.
“수정이 있으면 비 예술,
수정이 없으면 예술 아닌가요?”
영어 번역가
영이는 영어 번역가다.
주로 IT와 임상 쪽 전문 번역을 한다.
영이는 오늘도...
고지능 번역기의 발달을 걱정한다.
때로는 번역기가 충실한
비서 노릇을 해 주지만,
번역기의 발달은
영이에게 큰 불안이다.
"아~ 앞으로 뭐 먹고살지?"
영이는 오늘도 본인의 또 다른
달란트를 찾고자
북클럽에 나가본다.
연쇄 창업가
준은 연쇄 창업가다.
벌써 세 번째 창업이다.
최근에는 캠퍼스 내,
커뮤니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준은 긍정적인 경계인 마인드.
평화 유지군으로
레바논에서 군 복무를 했다는 준은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딱히 선입견이 없다.
스머프 베레모를 쓰고,
환하는 웃는 군 복무 시절 스틸 컷.
무슨 일이든 담담하게
해결해 낼 것 같은 여유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