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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바삭 Apr 29. 2018

12. 공유 오피스 일상2

송주의 짧은 글 모음

공유 오피스 일상 2


매달 마지막 날에는

떠나는 친한 멤버가 있으면

가벼운 맥주 타임을 갖는다.

일종에 환송회랄까?


월 단위로 계약하는 공유 오피스는

오고, 감이 자유롭다.

이런 환경에서도

수개 월, 수년 째 같은 공간을 쓰며,

정든 멤버들이 있다.

그런 멤버가 떠나가면

아쉽다.


그래서,

마지막 날이면...

커뮤니티 딜리버리 업체인 그레빗으로

서울 유수 맛집 음식을 주문하고,

공유 오피스가 제공하는 수제 맥주를 따르며,

환송 파티를 한다.

잘 가라.

잘 지내라.

연락하자.

모두 인사가 바빠진다.


새 달이 밝고,

1일이 되면...

떠난 멤버 자리에 새 멤버가 들어온다.

그러면

저번 달, 마지막 날을 함께한 멤버는

기억의 저장고 저 아래로

쑥~내려가 버린다.

아예 잊어버리고 말지도 모른다.


새 멤버는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를 시작하고~

공유 오피스 특유의

인간관계망이 형성된다.


같은 공간을 쓰지만,

같이 일하지 않는 관계.

그래서 더 친하고, 부담 없는 관계.

일 관련 조언도 가감 없는 관계.


하지만

떠나가면 잊혀지는 관계...


이것이 쿨~한 걸까?

아니면 진~한 걸까?

그냥

쿨진한 관계라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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