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의 짧은 글 모음
장미
어버이날 기념.
카네이션을 한 다발 사서
식탁 위에 뒀다.
엄마가 말씀하신다.
“고마운데...
나 카네이션 안 좋아해.
내년부터는 장미 사다 줘."
아~ 이 말씀 매년 하셨었는데..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말씀을 기억하지 못한 저.
불효자입니다.
기억하겠어요. 장미!
오랜 벗
십 년이 훨씬 지나 만난 너.
반가웠다.
비교적 덜 꼬인 채로
나이 먹은 것 같아서...
앞으로 우리 매사 덜 꼬이자!
BTS
오랜만에 만난 친구.
기승전 BTS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에너지가 넘치고,
눈에서는 레이저가 뿜어져 나온다.
실로 생동감이 넘친다.
BTS의 신곡 뮤비를 같이 보며
디테일하게 설명도 해준다.
친구에게 삶의 환희를 선물해 준
BTS. 고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