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바삭 May 10. 2018

15. around 40

송주의 짧은 글 모음

around 40


2008년 방영된

일본 드라마 around 40를

2018년에 와서야 보게 되었다.

방영 당시 시청률이 15%를 기록했고,

동세대 여성들의 견고한 지지를 받았으며,

이 드라마 이후로 일본에서는

당시 40대 전후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솔직히 내 나이가

40세 언저리에 안착하게 되면서,

특별히 공감할 만한 뭔가가 없을까를

찾아 헤매던 중 만난 콘텐츠가 이 드라마다.


around 40에서는

39살 정신과 의사이며 미혼인 사토코,

주부로 지내는 미즈에,

일로 성공하기 위해 결혼은 필요 없다고 외치는 나오.

세 사람의 일상을 진솔하게 그리고 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around 40 여성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우선 나와 나를 둘러싼 세계에 있는

인물들부터~


2030을 넘어오며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녀들.

뭘 좀 해보겠다고 꽤나 거침없었던 그녀들.


지금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분들.

싱글이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변화를 꿈꾸는 분들.

각자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을 한다.

끊임없이...


가끔 통화라도 할라치면

빠지지 않는 레퍼토리들.


"부업하려고."

"너는 절대 하지 마라. 결혼."

"대학원 갈려고."

"행복하지. 행복한데..."

"다시 판에 뛰어들 수 있을까?"

"남편&얘들이..."

"돈이.."

"돈을..."

"돈아..."


"나 일 때려치우려고."

"다른 거 뭘 하지?"

"사귈 남자가 없다. 1도."

"또 헤어졌다."

"취미 생활로..."

"돈이.."

"돈을..."

"돈아..."




이전 14화 14. 장미와 벗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