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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을 Apr 21. 2024

내가 차린 채식 한 끼 7

- 정성이 빛나는 음식

오트밀 음료를 여러 곳에 사용해 왔다.  문득 이 음료가 생각보다 다는 생각이 들면서 요즘 부쩍 풍만해지고 있는 허리둘레의 원인을 오트밀 음료에  뒤집어 씌웠다 우리 이제 어질까.. ㅋㅋ.   몇 년 전 자주 사용하던 두유기계를 다시 꺼내 은 콩물을 만들어 마시니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안 했지 했다.  채식 로거 정고메님이 자주 콩죽을 끓여 먹어 나도 가끔 해 먹곤 했는데 콩 삶아 갈고 하는 것이 귀찮아 콩죽 안 해 먹은 지 꽤 되었다.  쌀을 미리 불려두었다가 두유에 넣어 끓이면 조금 쉽겠다 싶어 그리 해보았다.  대두, 서리태, 그리고 견과류를 아주 조금 넣고 콩물을 만들 쌀을 넣고 불 앞을 왔다 갔다 하며 저어주기를 한 20분 하니 죽이 다 되었다.

소금만 넣어도 이렇게 맛이 있다니 싶어 콩죽을 보며 싱글벙글이다.  어제저녁에 만들어 두었더니 밤새 밥알이 콩국을 다 빨아들여 내가 생각한 콩죽이 되었다.  몇 알의 아몬드도 제 몫을 모양이다.  고소함의 극치를 맛본 느낌이다.


또 조금의 정성이 필요한 샐러드를 해 먹었다.

근과 비트는 찌고 토마토와 셀러리를 더하고 올리브유와 후추만 조금 뿌렸다.  비트가 당근색을 더 곱게 만들어 준다.  갈아서 먹는 것을 추천하는 이들도 많지만 꼭꼭 씹으며 비트의 흙냄새도 느끼고 셀러리의 향도 느끼면서 먹는 것도 좋다.

 

정성이 들어가 더 빛나는 음식이다.


#채식 #정성 #고운맛 #두유 #콩죽 #근 #비트 #토마토 #셀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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