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마음이 내내 평온해지는 것이 아니다.
더 투명하게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바라보고 흘려보낼 힘이 생기는 것이다.
어제의 다운되는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오늘의 이 밝은 마음은 또 어디에서 왔을까?
결국 몸과 마음이 내가 아니라는 것.
그것을 깨치면 삶은 가볍고 즐겁다.
변하는 것은 내가 될 수 없기에,
몸도 변해가고 마음도 변해가기에,
변하지 않고 여여히 그 자리에서 그 모든 걸
지켜보는 그것이 나이기에
오늘도 안심하고 살아간다.
아무 일 없는 이 자리에서
삶을 통으로 느껴본다.
가볍다
아주 아주 가볍다
텅 빈 허공,
텅 빈 마음,
텅 빈 자유함.
모든 것이 축복이다.
눈을 떠 바라본 오늘 아침은 축복 그 자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