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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태양은 누구를 위해 뜨나?

by 김리사

마음공부를 한다는 것은

마음이 내내 평온해지는 것이 아니다.


더 투명하게 마음을 느낄 수 있고

바라보고 흘려보낼 힘이 생기는 것이다.


어제의 다운되는 마음은 어디로 갔을까?

오늘의 이 밝은 마음은 또 어디에서 왔을까?


결국 몸과 마음이 내가 아니라는 것.

그것을 깨치면 삶은 가볍고 즐겁다.


변하는 것은 내가 될 수 없기에,

몸도 변해가고 마음도 변해가기에,

변하지 않고 여여히 그 자리에서 그 모든 걸

지켜보는 그것이 나이기에


오늘도 안심하고 살아간다.

아무 일 없는 이 자리에서

삶을 통으로 느껴본다.


가볍다

아주 아주 가볍다


텅 빈 허공,

텅 빈 마음,

텅 빈 자유함.


모든 것이 축복이다.

눈을 떠 바라본 오늘 아침은 축복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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