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라는 이름의 손님을 맞이하며

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by 김리사

마음이라는 이름의 손님을 맞이하며


2026 상반기 1차수 기업체 강의가 시작되는 아침이다. 집에서 15분 운전해서 도착한 H기업, 주차를 하고 보니 하늘이 붉게 물들고 있었다. 매일 뜨는 해지만, 회사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참 부지런하고 멋지단 생각이 든다. 집을 나설 때의 서늘한 공기는 어느덧 설렘과 긴장으로 바뀐다. 5시 30분에 일어나 서둘러 준비하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걱정이 고개를 들지만, 동시에 새로운 만남에 대한 기대감이 마음 한구석을 채운다.


오늘 리사의 인사이트 쇼츠 촬영을 위해 꺼내 든 바이런 케이티의 책 『기쁨의 천 가지 이름』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마음이 변하는 모습을 사랑합니다. 마음은 바람처럼 방향이 시시각각 바뀝니다." 이 문장을 곱씹으며 오늘 아침 내 안을 스쳐 지나간 감정들을 가만히 떠올려 본다.


불안이라는 손님이 찾아왔을 때, 나는 그를 밀어내려 애쓰지 않는다. 그저 '아, 내 안에 약간의 불안이 머물고 있구나' 하고 알아차릴 뿐이다. 설렘이라는 손님이 오면 그 반가움을 즐기고, 피곤함이 찾아오면 그 무게를 담담히 받아들인다. 마음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오고 가는 바람과 같기에, 그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돌이켜보면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있음' 그 자체에 있다. 갈 곳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으며, 반겨줄 가족과 만날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이 모든 '있음'에 집중하는 감사의 힘, '해빙(Having)'의 순간들이 모여 삶을 충만하게 만든다. 일출로 물든 아침 하늘을 보며 미소 지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 감사하다. 또한 내 마음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힘이 커져 감사하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이라는 카페에는 또 어떤 다양한 손님들이 다녀갈까.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 저항 없이 그 맛을 음미하며, 오고 가는 마음의 변화 속에서도 변치 않는 기쁨을 발견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리사를 '그녀'로 두고 그녀에게 오가는 마음의 가장 다정한 관찰자가 되어주는 그런 하루 말이다.



https://youtube.com/shorts/5uxUOMBV_v8?si=tQ05A4VjMDePxQ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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