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5년 전, 막연하게 시작했던 글쓰기 여정이 어느덧 세 권의 책을 펴낸 작가라는 이름으로 나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한 북클럽 리더로부터 뜻깊은 제안을 받았다. 글쓰기를 통해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리고 꾸준히 쓰는 비결은 무엇인지에 대해 연사로 초대를 받은 것이다. 작년에 가졌던 4인 작가 출간 기념 북토크 이후 처음으로 받은 외부 초청이라 마음 한구석이 설레면서도,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곰곰이 정리해 보게 되었다.
글쓰기는 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을까?
가장 큰 변화는 내면의 온도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사실 나는 본래 부정적인 생각이 앞서고,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 두려움부터 느끼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글을 쓰며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마주하기 시작하자, 마음에 편안함이 깃들었다. 이제는 타인에게도 그 편안함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고, 무엇보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확신, 그리고 긍정성이 몰라보게 커졌다. 매일 아침 카메라 앞에 서서 밝게 쇼츠를 촬영할 수 있는 용기 또한 글쓰기라는 단단한 토대 위에서 피어난 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힘겨운 글쓰기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을까?
많은 현대인이 글쓰기를 어렵게 느낀다. 바쁜 일상 속에서 책상 앞에 앉아 노트를 펼치고 펜을 드는 과정 자체가 커다란 숙제처럼 다가오기 때문이다. 나의 비결은 아주 단순하다. '글쓰기 과정을 최대한 쉽게 만드는 것'이다.
예전에는 나 역시 멋진 노트를 준비해 펜으로 정성껏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아침 루틴으로 행하기도 했다. 눈을 떠 몸을 일으키고 노트와 펜 준비하기도 어렵지만 손이 아파 힘들었다. 오래가지 않고 중도 포기를 했다. 나는 다른 방법을 찾았다. 눈을 뜨자마자 손에 잡히는 휴대폰을 켠다. 블로그 앱을 열어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가볍게 쏟아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나에게 가장 익숙하고 빠른 도구를 활용해 글쓰기의 문턱을 낮추는 것, 그것이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쓸 수 있었던 핵심 노하우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채널을 가지고 독자와 소통하는 기분을 느껴보니 정말 좋았다. 내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생기자 더 유익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이는 나 자신을 돌보는 것에서 시작한 글쓰기가 타인에게도 유익한 글쓰기로 탈바꿈하며 보람을 키워주었다.
그렇게 이른 아침, 글 문을 열면 그다음 루틴하는 곳 (나의 경우는 카페이다)으로 가서 다시 책도 읽고 글쓰기를 다시 한다. 이때부터는 천천히 음미하는 글을 쓴다. 내 일이 프리랜서 강사라 오전 시간의 여유가 허락된 스케줄에서 가능했다. 오전 강의가 잡혀서 그렇게 카페에서 글을 쓸 수 없는 날에는 차 안에서 잠시 휴대폰으로 떠오르는 이야기들을 쓴다. 이 습관이 내가 글을 매일 쓸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했다.
돌이켜 보니, 특정 시간에 특정 공간에서 꾸준히 글을 쓰는 훈련이 나를 일상적으로 글 쓰는 사람으로 키운 것 같다. 나처럼 카페라는 공간이 아니라도, 잠시 나 혼자 머무는 차 안에서라도, 사무실 한편에서라도 좋다. 그 어떤 고유한 장소에서 꾸준히 짧은 한 두줄이라도 써보자. 그러면 어느새 한 두줄이 세네 줄, 한 단락,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거창한 예술 활동이 아니라, 나 자신과 대화하는 가장 다정한 방법이다. 오늘 하루, 당신의 마음속에 머물고 있는 문장 하나를 휴대폰 메모장에 가볍게 적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작은 시작이 어느덧 당신의 삶을 긍정으로 물들일 좋은 습관이 될 것이다.
한 줄의 글 속에 나를 만나고 세상을 따뜻하게 만나길 바란다.
https://youtube.com/shorts/33-JtiBdY9g?si=Vb26DZqUkHqWHyc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