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3월의 어느 햇살 좋은 봄날, 아침 수업을 마치고 다시 나만의 루틴이 머무는 카페로 자리를 옮긴다. 오늘은 유독 에너지가 넘치고 기운이 좋아, 마음속에 남은 이야기들을 꺼내어 본다.
문득문득 찾아오는 허전함이나 외로움 같은 감정들. 우리는 그럴 때마다 서둘러 밖으로 눈을 돌리곤 한다. 어딘가 속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이끌려 모임을 찾거나 타인과의 연결에 집착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온전히 채우지 못한상태에서 밖에서 구하는 위로는 결국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외로움이 고개를 들 때, 그것은 어쩌면 내 안의 내가 말을 걸어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외로움이라는 느낌으로 올라온 내면아이. "조용히 하고 있어"라며 그 목소리를 무시한 채 밖으로만 나돌고 있진 않은가. 그것은 외로움을 마주 한 끝에 비로소 온전해 질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버리는 일과 같다.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면 깊숙이 들어가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 문득문득 외로움이 밀려 오다가도, 카페에 홀로 앉아 책을 읽고 좋아하는 채널을 들으며 깨닫는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시간 속에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말이다. 이렇게 외로움과 허전함조차 나 자신과 마주하는 소중한 통로가 된다.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의 인정에 목마를 때, 다시금 에머슨이 말한 '자기 신뢰'를 떠올려 본다. 세상에서 가장 오래가는 믿음은 결국 내 안에서 길어 올린 나에 대한 신뢰다. 외로움도, 두려움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나를 채워가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보길 권한다.
지금 당신의 내면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스스로를 충만하게 채울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건강하게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햇살 가득한 오늘, 나와 내가 조화롭게 머문다. 나로 존재하기에 충분히 완벽한 이 봄날을 기꺼이 환대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