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의 마음 치유 카페
신기하지 않은가
겨울 끝자락, 저토록 마른 나뭇가지가
그 속에 풍성한 봄꽃들을
이미 단단히 품고 있다는 것이.
벚나무는 벚꽃을 품고 세상에 오고
개나리는 오직 개나리 꽃만을 품고 태어난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을 품고 태어났을까.
꽃은 언제 피울까.
질문을 멈추고 바라본다.
어쩌면 나도 이미 그것일까?
그렇게 잘 들여다보면
모두가 꽃 품었다.
당신이라는 꽃
3월의 길목에서 깡마른 나뭇가지들을 가만히 들여다본다. 저토록 메마른 가지들이 머지않아 터뜨릴 풍성한 꽃들을 이미 내면에 품고 있다는 사실이 새삼 신비롭게 다가온다. 벚나무는 벚꽃을, 개나리는 개나리 꽃만을 품고 태어나는 법이다. 만물은 저마다의 고유한 결실을 안고 이 세상을 마주한다.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을 품고 태어났을까. 내 삶의 꽃은 과연 언제쯤 피어날까. 그 답을 찾아 헤매기도 했지만, 사실 우리는 무언가를 증명해 내야만 비로소 꽃이 되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미 존재 그 자체로 활짝 피어난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