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구나, 이성계의 능이 거기에 있었네.

제1대 왕 태조. (이성계)

동물의 세계도 무리를 이끄는 리더가 존재한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단순히 생각해보자. 혼자서 사냥을 하는 것과 집단을 이루고 우두머리 아래서 보호를 받으며 함께 사냥하는 것 중 어느 쪽이 살아남기에 유리한가.. 당연히 후자 쪽이다. 즉, 국가가 만들어지고 힘이 센 자가 왕이 되는 이유가 된다.

1392 ~ 1910 (519년) 태조(이성계)에서 순종(이 척)까지 27명의 왕을 중심으로 조선시대를 풀어본다. 

조선 왕조를 다룬 책과 드라마, 영화는 많이 있다. 역사적 사실 또한 학교 다닐 때 배워서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평소 궁금했던 점이 있다. 27명의 왕들은 돌아가신 후 어디에  모셨을까. 필자는 왕릉의 위치를 알아보며 그들 삶 속으로 따라가 본다.

1대 왕 태조 (이성계)

카카오 내비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산 4-1을 입력한다. 시흥시인 우리 집에서 출발을 하면 외곽순환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한다.

여기가 어딜까.. 건원릉이다. 첫 번째 무덤의 주인공은 태조 이성계다.
낯설다. 능의 이름도 그렇지만 서울 인근인 구리에 그의 무덤이 있다는 사실도 익숙하지 않다.

지도로 보면 친숙한 서울의 지명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하! 그렇구나. 롯데월드도 보이고 노원구 바로 옆에 이성계의 무덤이 있었네.

그가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니 뭔가 흥미로워지기 시작한다.

그의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 다소 생뚱맞을 수도 있지만 2003년 ~ 2004년 까지 158부작으로 방영된 KBS드라마 무인시대에서 출발한다.

고려사의 큰 축인 무신정권은 왕을 허수아비로 두고 무인들이 정권을 좌지우지했던 100년간의 시기를 말한다. 대표 인물로는 이의방, 정중부, 이의민, 최충헌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주목할 인물은 무신정권의 첫 번째 권력자인 이의방이다. 이의방은  다음 권력인 정중부의 아들 정균에게 목숨을 잃게 되는데 이때 멸문지화를 당하는 와중에 살아남는 사람이 이린이었다.

이린은 이의방의 동생이었고 훗날 조선을 건국한 이성계의 6대 조가 된다. KBS드라마에 이 일화가 나온다.

이성계의 조상들로 올라가 보면 고려시대 무신정권으로 이어진다. 

이성계의 생애를 살펴보자. 1335년 ~ 1408년. 그의 출생과 사망연도다. 73세를 살았으니 조선시대 27명, 왕의 평균 수명인 46 세에 비하면 장수를 했다.

이성계는  아버지 이자춘의 집안 배경 (고려시대 원나라의 세력을 몰아내며 큰 공을 세움)과 타고난  무인의 기질 (활을 잘 다뤘다고 함)로 크게 활약을 하며 역사에 등장을 한다. 

1361년  혈기  왕성한 그의 나이 26살에 반란군 진압을 시작으로 수많은 전공을 세우고 1388년 유명한 위화도 회군으로 정변을 일으켜 1392년 실권을 장악한다. 

그는 이름 없는 변방의 무인으로 시작해서 마침내  새로운 왕조를 건국한 이후 7년을 왕위에 올라 수도를 한양으로 옮기는 등 조선의 기틀을 마련했다.

1335년에 태어나 73세의 나이로 1408년 창덕궁에서 승하하기까지 그는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 '왕자의 난 ' 은 2대 임금 정종 편 에서 다루기로 한다. )

제1대 임금 태조 편에서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을 간추려 본다.

* 1대 임금 태조 이성계 *

1.73세로 장수했다. 조선시대의 평균수명을 보면 왕들은 46세 였다.

2. 위화도 회군. 요동정벌을 가다가 돌아오면서 정권을 손에 넣는다. (시험에 잘 나온다.)

3. 이성계의 6대조는 고려 무신시대 이의방의 동생인 이린이다. (멸문지화를 당하는 와중 그가 살아남았기에 조선이 건국될 수 있었다.)

4. 돌아가신 후 구리시 인창동(현재)에 능이 있다. (서울 근교에 위치한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리시 건원릉을 추천해본다. 위에 언급된 4가지를 설명해주자.

당신의 업그레이드된 지식이 어깨를 '으쓱' 하게 만든다.

- 조선 2대 왕 정종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