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는 왜 그리도 방원을 미워했을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 했으니. 이성계가 처음부터 방원에게 자리를 물려주는 게 옳지 않았는지 생각해본다. 물론 태조의 판단을 흐리게 할 만한 여러 정황들( 정몽주의 죽음, 정도전 세력, 둘째 부인과의 관계)이 있었다.
그러나 태조는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조선 건국의 중요 역할을 한 이방원을 세자 책봉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보듬어 줘야 했다. 방원 역시 자신을 옥죄어오는 세력에 대항하며 살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반역을 하지 않았을까.
정도전은 개국공신으로 조선 건국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민본주의를 (즉, 백성이 근본) 바탕으로 한 재상 중심의 국가운영이 되는나라를 꿈꾸었고 이방원은 왕권중심의 나라를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