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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비단 Apr 01. 2024

브런치북 매일 연재를 비추천하는 이유

첫 연재 브런치북 완결 후기



 <2000년생의 추억팔이> 브런치북 연재를 끝냈다. 4일 만에 5만 자 정도 초고를 다 쓰고, 퇴고를 한 번씩 한 다음, 업로드하기 1시간 전에 한 번 더 퇴고해서 올렸다. 처음 계획에는 분량이 더 많았는데 브런치북이 최대 30편까지인 걸 나중에야 알았고, 개인적인 추억보다는 최대한 보편적인 추억에 대한 글을 쓰는 게 맞겠다 싶어서 반 넘게 쳐냈다. 그 결과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합쳐서 총 22화가 나왔다.


 22일 동안 하루에 한 편씩 매일 업로드했다. 일종의 오기가 들어서 시작한 짓거리인데 어찌어찌 성공했다. 하루는 업로드하는 걸 까먹어서 밤 11시 59분에 업로드한 적도 있다. 뭐가 됐든 성공했다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매일 글을 업로드한 덕분인지 조회수가 꽤나 잘 나왔다. 연재를 시작한 후로 일일 조회수가 100이 넘었고, 어떤 글은 브런치 메인에 뜨기도 했다. 확실히 노출이 되고 안 되고가 조회수에 큰 영향을 끼치긴 하나 보다.


 하지만 다시 브런치북 연재를 시작한다면 매일 연재는 안 하고 싶다. 아무리 성실한 사람이더라도 매일 연재는 추천하지 않는다.


 우선 첫 번째로, 연재 알림이 헷갈린다. 브런치북 연재날 전날에 브런치앱에서 알림을 주는데, 매일 연재를 하니 이 알림이 오늘 올릴 글을 알리는 건지 내일 올릴 글을 알리는 건지 헷갈린다. 위에서 말한 업로드 까먹었던 일도 이것 때문에 착각한 거였다. 솔직히 큰 문제는 아니다. 매일 브런치에 접속해서 글 업로드 했는지 안 했는지만 제대로 확인하면 되는 거니깐. 저 날은 그냥 내가 멍청해서 까먹은 게 맞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다. 내가 쓰고 싶은 글을 못 올린다. 내 경험상 하루에 글을 2편 이상 업로드하는 건 좋지 않다. 관심이 분산되어서 때문인지는 몰라도 조회수가 둘 다 안 나온다. 브런치는 하루에 글 하나만 올리는 게 좋다. 그런데 브런치북을 매일 연재하니 다른 글을 올리지 못한다. 여러 주제의 글을 올리고 싶은데, 주구장창 추억팔이만 하고 있다 보니 내 폴더에 소재만 점점 쌓여 간다.


 만약 브런치북을 연재한다면 일주일에 2, 3번만 업로드하고, 나머지는 내가 올리고 싶은 글을 올리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차라리 브런치북 여러 개를 동시에 연재하거나. 아무래도 요즘 브런치가 연재 브런치북을 밀어주는 것 같으니 이쪽이 더 나은 선택지로 보인다.


 연재 브런치북 메타가 이어지는 이상 빠르게 다음 브런치북도 준비해오겠다. 한동안은 카테고리 없는 글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혹시나 <2000년생의 추억팔이>를 읽지 않았다면 읽어주길 바란다. 열심히 썼다.


클로드 모네, <생 라자르 역, 노르망디 기차의 도착>,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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