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꺼진 안방에서 펑펑 울었다
나 내일은 좀 쉴게요
쉰다는게 무슨 말이에요?
음악회에는 자기랑 애들이랑만 다녀와요
오늘 많이 피곤한가보네요~ 그래도 다음엔...여력 있음 나도 한번 안아주거나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물어봐줘요...내일은 오전엔 운동 애들하고 다녀오고 음악회도 내가 다녀올테니 저녁먹고는 나도 나갔다 올게요~
자기도 피곤하면 일로 와요
나 좀 어지러워서 그래요
그래도 자기가 부럽네요. 나는 자기랑 반대로 오늘 이 일을 계속 해야 되나 회의가 들었는데...
당신이 이렇게 사는 거, 나도 정말 죄책감 들어요. 물론 나도 열심히 해서 자기가 좀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준비하는거지만 그 때가 오기 전까지 이렇게 살아가는 거 보는게 힘들어...나 때문인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