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충고

7. 좀 떨어져

by 은정
보들 보들 주물 주물

보들 보들한

감촉이 좋아?


하긴, 난 매력덩어리

고양이니까.

이해할 수 있어.


안 보이면 내 이름을

계속 불러대고

보이면 팔 벌리고 달려와서

내 털을 마구 헝클어 놓지.


내가 좋은 건 알겠는데,

살짝 위협적인 거 알아?


잠잘 때도 그래

졸려서 눈도 안 떠지는 데

자꾸 내 배를 주물러 대면


솔직히...

집을 나가야 하나 고민될 만큼

귀찮고 힘들다니까.


고릉 고릉 나도 최선이야,

나도 주인양반이 좋으니까

참는 거라고.


어이, 혹시 밖에 나가서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러는 건 아니겠지?


내가 더 참아볼 테니까

사람사이에선 그러지 마.


혹시라도

그랬다면...


좀 떨어져.


좋은 관계엔

적당한 거리가 필수!

좀 떨어지지 그래?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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