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고양이
성장한다는 것은
곧 떠난다는 것인걸
알고 있지?
어느 무더운 월요일
가족들의 이른 기상과
뭔지 모를 기운을 느꼈고
늘 말없이 오며 가며
내 머리를 가볍게 쓸어주던
다정한 손길이 다가왔다
잠시 머물고 떠나갔지
이런 오랜 이별은 처음이라
나도 낯설기만 한데
주인 가족들은 어떻겠어?
있는지 없는지 모를 만큼
조용한 사람이었지만
왜 이리 허전한 걸까?
하지만, 알지?
기약 있는 떠나감은
만남의 날이 다가온다는 뜻.
가끔 허전하면 마당에 나가
기다려 볼까?
아직 멀었다고?
아니 점점 더 가까워지는 거야.
형아주인이 군대 간 지 7일.
주인양반,
보고프면 그리워하고
걱정되면 나가도 보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면
허한 시간도 줄어들고
그리움이 다리가 되어
웃으며 만나게 될 거야
우리 그때까지
낭만적으로다가
이 기다림을 함께 하자
내가 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