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나이에 해외이직이 가능해?

중국이직

by 방성진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지 못할 것도 없다. 다만 시야를 어디로 둘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나이에 무슨 이직, 이제 어디 가서 일하겠어'라고 단정 지을 필요는 없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아이 셋에 나이가 50이 다 되어가도 회사는 잘 다니는지 늘 걱정하는 어머니와 아내가 바라보는 눈빛만 봐도 어떤 마음인지 짐작이 간다. '더 이상 이직은 없다, 이 회사는 정년까지 다닌다.'라고 생각하고 다녔지만 생각끝에 이직을 결정하게 되었다. 약 6개월간 이직 준비 하였으며 국내, 해외 모두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직을 하기 위해 한국이 아닌 외국으로 눈을 돌린 데에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국에서 내 나이면 특출 난 이력이 있지 않는 이상 돈, 직위를 맞추어 경력 이직은 쉽지 않다. 연봉을 낮춰도 나이가 많아 회사에서 불편해한다. 개인 사업을 하거나 업종을 변경하기 위해 자격증 취득하고 재 취업을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것 또한 어려운 과정이다.


국내 구직사이트와 해외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하였다. 간혹 국내 사이트의 헤드헌터에게 연락이 왔지만 업종이 다르거나 내 이력과 맞지 않는 곳이 많았고 연봉 차이도 많이 났다. 이력서 업데이트는 내가 지원할 만한 기업의 채용내용을 바탕으로 하였다. 그 이유는 최대한 유사 키워드를 사용하여 이력서 노출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키워드를 선정한 후 실제 업무와 연관 지어 기술이력을 채워 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한다. 채용 내용을 보지 않고 무조건 이력서 작성 한 후 헤드헌터나 컨설턴트에서 연락이 없다고 생각한다. 기업의 채용 포지션과 역할 그리고 갖춰야 할 역량을 보고 본인의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직을 한다는 전제하에 국내나 해외나 장단점은 모두 있다. 연봉을 유지 또는 낮추어서 국내에 남아있느냐 아니면 수요가 많은 해외로 눈을 돌려서 연봉을 높이고 가족들과 떨어져 지낼 것인지는 자신이 결정할 문제다. 내 경우는 후자이며 이왕이면 나를 찾는 곳이 많은 해외 이직을 선택하였다.


40,50대와 20,30대를 비교하는 것은 취업시장에서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나이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만을 고집하면 선택의 폭이 한없이 줄어들고, 이력서도 해외 구직사이트를 이용해서 적극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해외 이직에 첫 발을 디디면 자신의 커리어를 더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해외기업과 국내 해외기업을 포함 총 4번의 면접을 보았다. 모두 내가 하고 있는 업무의 경력을 필요로 하는 회사였으며 오히려 내 나이에 커리어를 높일 수 있는 회사도 있었다. 언어보다 기술을 보는 제조직의 특성일 수 있지만 대부분 면접에서 기술 관련 지식과 질문이 많았다. 국내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아온 4,50대의 직장인이라면 해외 이직도 고민해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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