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바오의 처음 외국 살기

중국 생활

by 방성진

"아니, 정말 나가려고?"

"네, 그렇게 됐어요. 한 번 외국에서 직장 생활도 해보려고요"

"아니, 외국 회사라며... 말도 안 통할 텐데?"

"통역이 있어요. 그리고 부딪혀 봐야죠. 언어도 배우고요."


부딪혔더니 아프다. 여기저기 마구 아프다.


머리털 나고 외국이라면 18년 전 신혼여행으로 태국을 다녀온 것 말고는 외국을 나가 본 적이 없었다.

뭐 그리 바쁘게 산다고, 남들은 가끔이라도 가는 그 흔한 외국 여행도 가지 않았다.

그런 나에게 외국 회사에서 이직 제안이 왔고 덥석 수락을 하였다. "그래,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외국에서 직장 생활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비자 준비 하고 외국인 취업 허가서 받아서 이직 한지 세 달이 되어 간다.


내가 지금 까지 느낀 중국은 엄격한 나라면서 엄격하지 않은 나라다.


검문 또 검문

외부에서 공항 입구 출입문 통과 시 몸, 짐 검사를 한다, 심지어 고속열차, 지하철 탈 때도 검사를 한다.

그리고 공항, 고속열차, 지하철 역내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는 라이터를 팔지 않는다.

한국 같으면 공항 입구는 자유롭게 드나들고, 짐 검사나 역 내 편의점에서는 자유롭게 살 수 있는데 중국은 그렇지 않다.


현금이 필요 없다.

신용카드가 안되면 걱정이라 처음 출국 할 때 혹시나 환전을 해왔다.

결국 그 현금은 사용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중국동료에게 주고 나한테 이체를 해달라고 했다. 현금을 쓸 곳이 없는 나라다.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는 내가 금액과 택시를 선택할 수 있고, 정확히 그 금액으로 결제된다.

미터기나, 부르는 금액이 아닌 정해진 금액이며, 사용자 선택으로 되어 있다.

지하철, 고속열차, 마트, 구멍가게 등 페이 앱 하나면 해결된다. 너무 편하다.

이런 것은 한국도 배울 점인 것 같다.


나는 중국에서 운전을 못 할 것 같다.

주로 이용하는 택시를 타고 가다 보면 사고가 안 나는 게 신기 할 정도다.

한 번은 택시를 타고 가는데 갑자기 급정거를 해서 무슨 일 인가 하고 앞을 봤더니, 어느 젊은 여자가 오토바이로 정면에 서 있었다. 역 주행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대낮에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다. 기사님도 나도 아무 말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

난 얼떨결에 한국말이 튀어나오긴 했다.

알겠지만, 중국은 오토바이 천국이다.

아침 출근길에 오토바이 행렬은 볼만하고 차 들은 그 행렬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난리들이다.

차도와 오토바이, 자전거 길이 나뉘어 있지만, 우회전 시 자칫 하면 바로 인사 사고가 날 수 있는 상황이 많아 보인다. 그런데도 약속이라도 한 듯 잘 다니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다. 한국에서 운전하고는 너무 다르다. 바로 딱지 날아올 텐데 내가 사는 곳에서 교통경찰은 아직 본 적이 없다.


미세미세

한국에서는 미세먼지에 매우 민감한데 막상 중국에 있으니 오히려 둔감해진 듯하다.

우선 날씨에 미세먼지 관련 내용 없다. 정보가 없으니 좋은지 나쁜지 알 길이 없다.

한국에서는 실시간 빨간 악마가 나오는 앱을 보고 마스크를 썼다 벗었다 하고 있는데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중국 교통수단을 보면 전기자동차, 전기오토바이가 너무 많다. 14억 인구 중 상당 수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데 중국은 오히려 소음이 한국보다 덜 하다. 한국에서는 단지 내 배달 오토바이 한 대만 들어와도 온 동네 소음인데 중국은 모두 전기 오토바이로 대체되어 있으니 말이다.




중국 이직 세 달이지만 생활 문화, 직장 문화, 회식 문화 등 마구마구 적응 중이다.

얼마나 더 적응해야 살 만할지 모르겠지만,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다.

브런치에 간결하고 정직한 글을 쓰면서 한편으로는 위안이 되는 곳이 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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