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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뚱바오 Mar 02. 2024

해외 이직, 연봉보다 중요한 것

중국 이직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나라'는 모든 일을 함에 앞서 꼼꼼하게 확인하고 조심하라는 의미이다. 한 마디로 신중해야 한다 라는 말 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 많은 결정을 해야 하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그 때마다 내 선택이 옳은지 그른지 고민하여 결정을 내린다. 결과가 좋으면 내 결정이 옳았어, 좋지 않으면 잘 못 결정한 내 자신이 실망스럽고 후회가 된다. 


직장인 이라면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 매 순간 결정을 내려야 한다. 나의 경력, 업무, 연봉, 회사 규모등등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다. 정보의 한계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알아보고 결정을 하게 된다. 나 또한 해외 이직을 하면서 정보를 얻고 확인하려고 하였다. 세계유명한 대기업이 아니어서 정보를 얻기에 쉽지 않았고 한계가 있었지만 결국 이직을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입사를 하게 되었고 사람들 얼굴도 익히고 회사 분위기도 느꼈다. 이직을 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직 후 어느 정도의 기간은 지루하기도 불안하기도 한 시간이다. 회사는 회사데로 나는 나데로 알아가는 시간이다. 


내 업무의 역활이 바뀔 수 있다.

 아침 회의가 끝나고 여느 때처럼 사무실로 가려던 나를 임원 한 분이 불렀다.(언어가 안돼서 솔직히 무슨 말 인지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나에게는 통역이 있으니 통역을 통해 대화를 하였다.)

".. 부장, 혹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나?"

"네?, 현장이요?"

"어. 장비 운영하고 현장의 다른 일도 좀 할 수 있나?"

"어~,, 제가 현장에서 일 한지 오래돼서 지금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럼 주야 운영을 해야 하는데 야간에 관리를 할 수 있나?"

"아니요. 그건 안 될 것 같습니다"

돌아서서 드는 생각은 너무 터무니없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도대체 이력서를 보긴 본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무실로 돌아와도 그 대화가 머리에 계속 맴돌았다.

엔지니어... 이 말인 즉 현장에서 직접 오퍼레이팅을 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한국 같으면 관리직 생산직 또는 현장직으로 나뉘는 게 보통이다. 물론 규모가 작은 회사는 구분이 없을 수 도 있다. 비록 체계나 시스템은 많이 뒤 쳐 저 있긴 하지만 분명히 관리직으로 입사를 하였다.

입사 후 이런 제안을 아무렇지 않게 할 수 있는 게 조금 놀랐다.


이직 전 확실히 해둬야 할 것.

현장과 관리로 운영되는 회사 이직 시 나의 커리어가 엔지니어이며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사 후 나의 롤을 정확히 하고 입사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자칫 관리직으로 생각 했다가 현장직으로 변경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장 포지션으로 간다면 팀원은 몇명인지. 팀원은 사무직과 현장직이 나뉘어 있는지. 최소한 이 정도는 사측에 물어서 확실하게 해 둬야 한다. 특히 외국에 이직을 할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중국은 그런 나라라고 치부하기보다는 한국이 아닌 외국 이직 시 엔지니어로 이직의 경우 분명히 하고 입사를 해야 서로 오해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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