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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뚱바오 Mar 09. 2024

낯선 환경은 서로를 다르게 볼 수있게 만든다

나를 찾아서

한국에서 친구가 방문했다. 내 가슴이 뭔지 모르지만 괜히 들뜬것 같다. 한 동안 못 봤던 친구를 만날 기대에 그런걸까. 한국에서 만났어도 그랬을까. 한국에서 보면 이렇게 기분이 들뜰 것 같지는 않다. 가끔 보던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는 느낌 더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 이다. 중국이라는 낯선 곳은 무언가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공항에 내린 친구는 택시를 타고 온다고 했고 나는 도착장소에서 기다렸다. 멀리서 차 한대가 온다. 그 녀석이 타고오는 택시 같다. 택시가 서고 창문을 내린 친구는 인사도 못 하고 결제를 해야 했다. 그런데 결제가 안된다. 해외 카드 결제가 오류가 났다. 몇번의 시도를 해 보았지만 결국 결제를 못 하고 내가 대신 결제를 했다. 거금 십 몇만원을 냈다. 공항에서부터 타고 왔으니 그럴 만도 했다.


회사에서 면접을 보고 나온 친구와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양고기 탕으로 먹었다. 친구는 탕은 먹어보지 못 했다고 약간 걱정스런 눈치다. 괜찮다고 안심을 시키고 수육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주었다. 양념은 고수와 마늘이었다. 고수는 먹는 사람과 못 먹는 사람이 있다. 내 경우는 한국에서 고수는 먹지 못 했는데 중국에와서 먹기 시작했다. 특유의 향과 맛이 뭔가 한국사람에게는 이질감을 주는데 이곳에 와서 계속 먹게 되었다. 낯선곳에서 낯선 음식을 먹기 전 기대감과 먹어본 경험으로 뭔가 뿌듯해 진다.


예약해 두었던 숙소에 와서 칭다오 맥주를 마셨다. 서로 안부를 물어보면서 이야기를 하였고 회사,가족 등 안주가 될 만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였다. 한국에서는 2차로 치맥을 먹거나 했을 것이다. 호텔에서 맥주를 마시는 것 또한 낯설다. 


다음날 아침 친구와 함께 백화점을 갔다. 구경을 하면서 이것저것 사고 점심을 같이 먹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국식 밥을 먹고 가자고 하여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이것도 특유의 맛과 향은 빼놓을 수 없었다. 친구는 결국 밥을 다 먹지 못 하였다. 


친구와 함께 낯선 곳에서 1박2일을 보냈다. 짧은 시간이지만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 한국이 아닌 낯선 중국에서. 사람들이 여행을 가는 것은 아마도 이런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과 기대 그리고 경험을 하려는 강한 호기심에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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