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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뚱바오 Apr 04. 2024

면접의 주도권

이직 면접

수많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주도권 싸움이다. 여러 적진에서 패하고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주도권 싸움에서 이기는지 지는지에 달려 있다. 주도권을  어떻게 가져와서 적의 사기를 꺾어서  패배한 적진을 다시 탈환할 수 있는가는 승리의 중요한 요소이다. 이순신 장군의 한산도 대첩은 해상 주도권을 가져와서 육지에서 패배한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었던 전쟁이었다. 그만큼 주도권이라는 것은 상대와 나의 싸움에서 내가 유리한 부분으로 상황을 만들고 결국 승리하는데 큰 원동력이 되어 준다.


면접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와 나 사이에서 어떤 식으로 면접을 끌고 가느냐 하는 문제이다. 많은 사람들은 면접이라고 하면 "회사대 나" 또는 "큰 조직과 개인"이라는 프레임에 쌓여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고 할 말을 다 못 하고 면접을 마친다. 그리고 후회한다."아~,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면접은 서로 얼굴을 보는 자리이다. 지원을 한 회사에서 서류를 검토 후 적합한 사람이라고 판단하게 되면 이제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해 보자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나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이력서 한 장에 나와 있는 내용이 전부이다. 학교, 이전 회사, 업무 이력, 업무 스킬 정도이다. 대면으로 대화를 해서 정말 이력서의 내용이 맞는지 알고 싶다는 의미이다. 그 단순한 의미를 간과하고 거창한 무언가를 준비하거나 내 능력을 벗어난 스킬을 어필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면접 준비를 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이다.


간혹 압박질문을 하는 면접관이 있다. 구체적인 업무의 내용까지 물어보면서 문제점을 제시하고 해결능력을 보려는 부분이다. 그 질문의 요는 "이 문제는 우리도 힘들어 해던 부분인데 넌 알고 있니?"라는 의미이다. 그 말인 즉 우리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너무 힘들었어. 또는 우린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라는 의미이다. 그렇게 어려웠던 문제를 당신은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임으로 기분 나빠할 필요는 없다. 알고 있는 부분까지 정확히 말하고 그 외는 모른다고 하면 된다. 모르는 부분을 어떻게든 답을 해보려고 하는 것보다는 딱 잘라서 모른 다고 하는 편이 더 인상이 좋다.


퇴직의 이유는 다양하다. 상사와의 문제, 일신상의 문제, 가정의 문제, 연봉의 문제 등 전 직장에서 퇴직을 하게 된 이유를 정확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면 최소한 면접관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까지는 말해야 한다. 제일 예민한 부분일 수 있는 것은 상사와의 문제이다. 무턱대고 면접관에게 말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들이 그 문제에 있어서 정당 했는지부터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이다. 상식밖의 문제에 부딪혀 정당했다면 오히려 면접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단, 정직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5년 차, 10년 차, 20년 차의 경력직에게 회사가 바라는 것은 모두 다르다. 경력 5년 차에게 10년, 20년의 경력자의 모습을 바라지는 않는다. 5년 차 경력직 면접에서 높은 업무 스킬과 인력 관리, 업무 관리 능력, 고객 관리 등 분에 넘치는 것을 바란다면 면접관의 자세가 잘 못 된 것이다. 만약 그런 면접을 보고 입사를 한다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과도한 업무나 희망사항에 대한 고문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면접에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은 얼마큼 이력서를 거짓 없이 작성하여 면접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느냐 아니냐에 달려있다. 과장된 포장으로 자신을 어필하는 사람도 많이 보았으며, 분위기에 압도당해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압박 질문에 당황한 나머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횡설수설하는 사람의 모습도 보았다. 면접은 서로 얼굴을 보고 대면하여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질의응답의 자리이다.  자신의 이력서에 담긴 내용이 당당하다면 충분히 면접자리에서 주도권을 쥐고 대응할 수 있다. 경력이 많은 사람이건 적은 사람이건 모두 해당된다고 본다. 면접자가 긴장하는 만큼 면접관 역시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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