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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주권 신청하기

Potential Ways to Apply for a Green Card

by Pause

박사 졸업 후 내 첫 직장은 Non-tenure Assistant Teaching Professors, 비정년트랙 조교수이다. 학계에 오면 생각보다 다양한 타이틀이 있다. 정년트랙은 강의보다 연구 비중이 높고, 비정년트랙은 연구를 해야 하긴 하더라도 강의 비중이 높다.


14년 이상의 현장 업무 경력에 비해 내 연구 경력은 3년여 정도로 짧은 편이다. 첫 직장으로 R1(Very High Research Activity- 연구중심대학)이 아닌 R2 (High Research Activity-연구도 중요하지만 강의에도 중점을 두는 교육과 연구의 균형을 이루는 대학군)에서의 교수직은 나쁘지 않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지난주에는 학교 스폰서로 H1B (특정 전문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이민 비자) 승인도 받았다.


미국 비자나 영주권 신청과 절차는 시간과 돈이다. 따라서 신청 전에 진짜 영주권이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이 첫 번째이다. 졸업 후 6개월이 지난 후, 영주권 신청을 하겠다고 결정했다. 영주권을 신청하는 경로도 여러 가지라서 주변 지인들의 케이스와 이민 변호사와의 상담을 바탕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우선, 스폰서가 지원하는 영주권은 EB-2 Perm이다. 정년트랙 교수 (Tenure-line Faculty)에게 학교가 지원해 주는 경우가 많다. 비용이 들지 않고 승인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영주권이 나오기까지 약 3년여간 시간에 스폰서가 꼭 있어야 한다. 또한 Perm 노동 인증이라는 프로세스가 하나 더 붙어서, 1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리며 고용주가 바뀌면 다시 이 프로세스를 진행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직에 제한이 있다.

개인이 신청하는 영주권 NIW EB-2는 스폰서 없이 혼자서 이민을 진행하는 절차이다. National Interest Waiver의 약자인 NIW는 말 그대로 미국 국가에 이익이 되는 걸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은 변호사비용과 서류 비용을 개인이 부담하지만, 그만큼 스폰서가 없이 자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고 이직을 해도 절차에 영향은 없다. 돈은 자유에 대한 대가이다.


작년 NIW EB-2 영주권 신청 자료들을 수집하고 올해 초 신청을 했다. 첫 신청인 I-140 (이민 청원서)를 미국 이민국 (USCIS)에 제출하게 된다. 제출 후 결과를 얻기까지 대략 8-10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승인이 나면 다시 1년 여정도 시간을 기다렸다가 I-148 (영주권 신청)을 제출하여 미국 영주권자 신분을 조정할 수 있다.


I-140 청원서를 제출하기 위한 자료가 꽤 많다. 아무래도 미국 국익에 이익이 된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니 그만큼 자료가 많이 필요하다. 말 그대로 이력서에 언급되어 있는 내용을 증명하기 위한 모든 자료들이 필요하다.



EB-2 NIW 신청 준비 서류

개인 정보: 이력서, 여권, 비자, I-20, I-94 사본

학력 증명: 모든 학위 및 성적 증명서

전문 활동: 학회 가입 증명서, 자격증, 수료증

경력 증빙: 재직 증명서, 최근 5년 소득금액증명원(영문)

논문 및 연구 실적: SCI/e 등재 논문, 초록, 논문 인용 리스트

미디어 및 공적 자료: 신문, 방송, 웹사이트 자료

심사 및 강의 요청 증거: 논문 심사·강의 요청받은 기록

연구 자금 기록: 리서치 펀딩 받은 내역 (있을 경우)

저널 정보: 논문 출판 절차 및 저널 권위 설명

연구 계획서: 경제적·학술적 기여 내용 포함

추천서 5부: 학계 권위자 서명 필수 (추천자 이력서 포함)



EB-2 NIW 외에도 EB-1이 있는데 이는 연구 성과가 뛰어나거나, 주요 언론 보도, 권위 있는 상 수상, 업계 리더십 등 인정을 받으면 신청이 가능하다.


나와 맞는 이민 절차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 이민 변호사의 여부는 개인 선택이다. 개인적으로 확률을 높이기 위해 이민 변호사를 통해 신청을 했고 준비되는 서류를 검토했다. 올해 11월 정도면 첫 번째 승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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