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미드타운 로펌에서 해고된
변호사

줄리아드 학교에서 만난 전직 변호사

by 김지수


매년 1월에 줄리아드 학교에서 체임버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도 1월 중순 축제가 열리는데 전과 달리 티켓을 구입해야 하니 부담스럽기만 하고 오래전 줄리아드 학교에서 만난 맨해튼 미드타운 로펌에서 해고된 변호사도 떠오른다. 지난 1월에도 함께 체임버 뮤직 축제도 봤다. 친구 소개로 줄리아드 학교에 처음 온 날 변호사는 내 옆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50대 중반 해고될 거라 미처 생각도 못했다고 말한 변호사는 몇 개의 악기를 연주하고, 한국 골동품도 수집하고, 음악과 미술에 관심이 많으나 매일 새벽부터 밤중까지 일하니 맨해튼에서 오래오래 살았지만 맨해튼 문화에 대해서 잘 모르셨다.


미국인 변호사가 한국 골동품을 수집한다는 게 내게는 상당히 놀라운 일이었고 그는 예기치 않게 해고 통지를 받았지만 이제라도 새로운 인생을 살아야겠다고 말했다.


그 변호사에게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 무료 공연에 대해서도 말해주고 맨해튼 음대와 콜럼비아 대학 등에서 무료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내게 고맙다고 했다. 가끔 줄리아드 학교에 공연 보러 가면 만나곤 한다.


인생은 아무도 몰라. 요즘 세상 50대 중반은 정말 젊다. 살다 보면 어려운 위기를 맞을 때가 있고 그때마다 우리가 어떻게 삶을 대하는지에 따라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최선을 다해서 살면 분명 어제 보다 더 좋은 오늘, 오늘보다 더 좋은 내일이 오지 않을까. 매일매일 배우고 즐기며 찬란한 인생을 만들자.




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 벚꽃이 필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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