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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an 13. 2019

미국 이민의 현실과 문제점(1)



뉴욕 퀸즈 플러싱/ 중국인과 한인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이민은 뜨거운 이슈다. 한인 이민 역사도 100년이 지났다. 유학생뿐 아니라 맨손으로 와서 성공한 이민자도 있었다. 요즘도 20대 한국에서 대학 졸업 후 뉴욕에 와서 회사에 근무하며 영주권 받고 일하면서 집을 샀다고 해서 놀랐다. 이런 경우는 성공 카테고리에 넣고 싶지만 흔한 경우는 아니다. 


한국 서울 강남 재벌 집안은 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영주권 받고, 집은 미국에 있지만 한국 문화권에서 산다고 한다. 엄청 재력가들 쉽게 영주권 받은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다.


요즘은 한국에서 상당한 재산을 갖고 미국에 온 경우도 있고 힘들지만 이민 왔으니 한 번 살아본 경우도 있다. 또 어릴 적 미국에 와서 공부했지만 미국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한국으로 돌아간 사람들이 더 많은 추세다. 엄청난 조기 교육비가 들었지만 미국에 남지도 못하고 한국에 가서도 좋은 직장 구하기 힘들다고.  


미국에 아름다운 자연이 많다. 유행가 가사 "저 푸른 초원 위에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함께 한 백 년 살고 싶어"처럼 미국에 이민 와서 살면 얼마나 좋아. 하지만 모두에게 해당된 경우는 아니다. 멋진 미국 주택 사진 보면 미국에 가면 저리 멋지게 살구나, 하는 것은 말 그대로 착각이다.


"미국 이민= 행복, 미국 이민 =부자, 미국 이민 = 성공"은 모두가 이루는 아메리칸드림이 아니야. 내가 느낀 것은 "이민자= 값싼 노동력(소수 예외)". 미국은 부자 나라이지만 빈부차가 하늘과 땅 보다 더 큰 나라. 이민도 영주권 받고, 언어 되고, 능력 있는 경우는 이민생활에 잘 적응하고 살 수 있다. 그런데 영주권 받기가 너무너무 힘든 세상이다. 


한국에서도 영주권과 취업 비자를 받아 뉴욕에 온 사람들도 있다. 능력도 되고 운도 좋은 케이스다. 부인이 간호사 자격으로 영주권을 받아 뉴욕에 온 가족 이야기도 들었다. 영주권 수속 3개월 만에 나와 왜 이리 오래 걸려 짜증이 났다고 해서 웃었어. 정말 대박 난 집이다. 


요즘은 간호사 신분으로 쉽게 영주권 받는 것도 아닌 것을 롱아일랜드 유니언 데일 양로원(2009년)에서 발런티어로 일할 적 들었다. 과거 간호사 카테고리가 쉽게 영주권 받았지만 요즘은 쉽지 않다고. 그러니 3개월 만에 영주권 받은 경우는 운이 아주 좋다. 그 집은 부인은 간호사, 남편은 안경사로 일한다고 하니 뉴욕에서 사는데 아주 힘들 거 같지 않아. 최근 다시 간호사로 영주권 받아서 온 경우도 있다고 하니 그때그때 영주권 받는 게 다른 듯 짐작된다.


반 이민 정책을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 이민법이 강화되어 취업 비자와 영주권을 받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다. 하지만 능력 많은 소수 사람들은 더 많은 혜택을 볼 수도 있다고. 특별한 능력 있는 사람은 환영받는다.


미국 영주권을 받기 너무 어려워 결혼 제도를 이용해 영주권 받은 경우도 꽤 많다. 시민권 있는 교포랑 결혼해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 사는 경우. 단 미국에 처음 입국할 때 불법으로 들어온 사람은 결혼해도 영주권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시민권 받는 사람과 결혼하면 모두 영주권 받는 것은 아니란 점. 결혼 제도로 영주권 받은 경우는 비단 한국인만 해당하는 게 아니다. 다른 민족도 마찬가지다. 영주권 있고 없고 차이가 미국 이민 생활에 하늘과 땅처럼 큰 차이가 나고 복지 혜택 등 너무너무 다르다. 


세계 어느 나라든 사람 사는 거 마찬가지다. 불행한 가정도 행복한 가정도 있다. 미국 이민을 오면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이민이 단순한 환상이 아닌 점을 말하고 싶다. 뉴욕에 살면서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이민에 대해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1. 신분 문제와 언어 장애가 가장 우선적인 문제


미국에 와서 일하고 살려면 최소 취업 비자 등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취업 비자를 받기 어렵고 과거 비자 수속할 때 서류 부족하면 다시 보내 수속 가능했지만 다시 추가 서류 보내서 취업 비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트럼프가 만든 새로운 제도). 미국에서 비자 스폰서를 해도 이민국에서 거절한 케이스도 아주 많다. 딸도 해당된다. 딸 취업 비자가 거절될 거라 상상도 못 했지. 세계 최고 학문의 전당이라 불리는 연구소에서 직장을 구했는데 말이다. 딸 경우는 다시 연구소에 연락해 이민국에 다시 서류를 보내 달라고 부탁했다. 특별한 경우다. 딸도 어렵게 수속해서 미국에 돌아왔다. 취업 비자받는데 1년 걸렸다. 지금은 위와 같은 케이스는 거의 불가능하다. 


또 취업 비자 H1B를 받으면 3년 기간 동안 일할 수 있고 다시 한번 취업 비자받을 수 있지만 총 6년 기간 안에 영주권 신청해야 하는데 미국 이민법이 과거보다 더 까다로워 쉽게 영주권 수속할 수 없다. 암튼 이민자들은 영주권 없는 경우는 아주 힘들다. 


2. 미국에 온 한국인들은 학자, 변호사, 사업가, 음악가, 회계사, IT 종사자, 학원(유학원 포함), 네일업계, 레스토랑 종업원, 간호사, 의사, 택시 기사  등 다양한 분야에 종사한다. 하버드 대학 교수, 예일대 교수, 콜럼비아 대학 교수 등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로 활동한 분도 있고, 세계 최고 성악가 홍혜경, 이용훈 등 메트에서 활동하기도 하고, 성공한 사업가도 있고 등등. 단 소수다. Forever 21는 오래전 미국에 이민 와서 서비스직에 종사하며 의류 사업에 뛰어들어 성공했는데 2019년 9월 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그 외 룸살롱 등 매춘업에 종사하며 엄청난 부를 축적하다 사회면 뉴스 화려하게 장식한 한인 이민자들도 있고, 사우나를 경영해 돈 많이 버는 한인들도 있다고 한다. 사우나에서 별거 다 한다고. 심지어 음란 행위하니 큰 문제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기사 아주 많다. 









한인 이민자들 네일 살롱을 운영해 돈 많이 버는 경우도 아주 많았다. 뉴욕에 와서 처음 만난 집주인도 네일 살롱에 가서 일해서 2500불 정도 번다고 했다. 지금 한인 네일 살롱 운영이 어렵다. 경력에 따라 수입은 천차만별이다. 팁 포함해 2500불 정도였는데 지금 이 정도 수입은 어려울 거 같다. 뉴욕 타임지 네일 살롱 기사 읽으면 한인 네일 살롱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수입은 작지 않지만 독한 약품을 매일 접하니 알레르기로 아주 고생한다고, 네일 분야 종사한 직원이 다 그렇다고. 미국 약값이 비싸 한국에서 약을 가져와 먹는다고 한다. 약간의 변수는 있고 맨해튼과 멀리 떨어진 롱아일랜드가 돈 벌기 더 쉽다고 들었다. 그래도 식당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것보다 수입이 더 좋으니 한인들 가운데 상당수 네일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 외도 네일 살롱에서 일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연구소 근무 시절 만난 J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놀랍다. 네일 살롱 수입이 어마어마 하니 살롱 여주인은 종일 일하고, 살롱 여주인 남편은 직원들 픽업하고 하루 종일 놀고. 기사를 고용한 것보다 남편이 기사 노릇 하는 게  수익면에서 좋아 그렇지만 남편은 직원 픽업하는 시간 외 종일 노니 노름도 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들었다.


그런데 수년 전 뉴욕 타임지에 한인 네일 살롱에 기사가 실려 그 후로 네일 살롱 사업이 많이 힘들어졌고 법적인 규제도 많아져 힘들다고. 노동착취, 인종 차별, 환경 등 많은 문제가 있다는 기사로 인해 피해받은 네일 살롱 사업. 





과거 네일 살롱은 솜씨가 좋아 한인 비즈니스라고 불릴 만큼 명성 높았지만 차츰차츰 다른 민족들도 네일 살롱 사업에 뛰어들고 갈수록 경쟁력은 높아만 가고, 뉴욕 타임지 기사 영향도 받고 점점 렌트비가 인상되니 망하는 케이스도 많고 사업 운영이 너무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자살한 한인들도 있다고. 자본주의 세상이라 어느 나라든 경제력을 무시하고 살 수 없고 돈 때문에 자살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니 가슴 아픈 일이다. 뉴스를 읽으면 가슴 아프지. 유서 쓰고 자살하면 딸은 어떡해. 뉴욕 이민이 그림처럼 환상이 아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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