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수 Feb 18. 2019

미국 이민을 꿈꾸는 자를
위한 조언 (1)



이민이 장밋빛 꿈이면 얼마나 좋을까. 


지구촌 세상이 되어가고 이민에 대한 관심도 점점 더 높아만 간다. 한국 언론에 발표된 기사에 의하면 한국 국민 절반 이상이 이민에 대해 꿈꿔본 적이 있다고 한다. '헬조선'하며 이민이 정답인 것으로 착각하는 젊은이들도 많은 것으로 알지만 이민의 현실은 무겁기만 하다. 이민은 모두에게 장밋빛 미래를 선물하지 않는다. 준비된 자에게는 더 좋은 기회가 오겠지만 준비 안 된 사람은 생지옥을 만날 수 있다. 


어느 나라든 젊은 층 이민을 선호한다. 일하고 세금을 내면 좋으니 그렇지. 나이 들어 이민을 오면 적응력도 떨어지고 일할 기회 얻기 조차 힘드니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도 나이 든 이민자 선호하지 않아. 누가 좋아하겠어. 젊을 때 일 안 하고 늦게 이민 와서 복지 혜택만 받으려고 하면. 거꾸로 생각하면 쉽게 이해 올 거다. 자신이 정부라고 생각해봐. 그럼 일 안 하고 세금 안 내고 복지 혜택 받는 사람 좋아하겠어. 


이민을 가려면 영주권을 어찌 해결하는지 알아보고 이민을 준비해라. 막연히 이민을 가면 성공할 거란 것은 그야말로 착각이다. 완벽한 사람 없고 완벽한 나라 없다. 이민생활은 언어와 신분 문제가 동반되고 생활 적응력도 개인차가 아주 크다. 그래서 "남이 이민 가면 나도 이민할 수 있어"는 모두에게 해당하지 않는다. 잘못된 정보를 듣고 이민 준비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민은 개개인마다 다르다. A가 이민을 가서 성공했으니 B가 이민을 가서 성공한다고 장담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이민에 대해 설명해 보자.



운 좋고 복 받은 사람들


세상은 불공평하고 운 좋고 복 많은 사람들도 항상 있다. 미국에 가서 일도 안 하고 그냥 가만히 앉아서 편히 사는 사람들도 과거에 있었다고 들었다. 오래전 뉴욕 자동차 운전면허 시험도 못 보고 허망하게 롱아일랜드 딕스 힐 집에 돌아가려고 시내버스에 탑승했는데 우연히 한인 목사 부인을 만나 이야기를 했다. 연세로 보아 할머니라 부른 게 더 맞을 거 같다. 미국 정부 혜택이 너무너무 좋아 그분은 미국이 천국이다고 했다. 아주 오래전 미국에 이민 보따리 하나 들고 왔는데 정부가 주는 연금도 받으니 두 노인 생활비가 많이 안 들어 연금이면 충분하다고.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메디 케이드, 노인 아파트, 푸드 스탬프 등을 받아 천국이라고 웃음을 짓는 할머니는 미국에 이민 온 지 수 십 년이 지났고 아마도 남편분이 목사라 종교 비자를 받아 미국에 온 거라 짐작했지만 자세히 묻지는 않았다. 할머니 예로 보자면 70-80년대 이민 온 분은 정부 혜택 받은 분들이 꽤 많다. 이런 분들은 미국이 천국이다고 말한다. 


과거 70년대 뉴욕에 이인 온 분들 가운데 당시 교사 되기 무척 쉬웠다는 이야기도 수년 전 우연히 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때와 사정이 너무나 다르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과거 이민에 대한 이야기 듣고 준비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복지 혜택 받으면 '영주권 금지 공식화'


과거 영주권을 받아 정부 복지 혜택을 받고 미국에서 산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미국이 천국이라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복지 혜택을 받으면 영주권 금지 조항을 만들었다. 세상이 과거와 달라져 가고 있는데 아직도 미국이 천국이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어서 놀랍다. 





가족 초청 이민 


과거 한국 이민자들 가운데 미국에 가족 초청으로 이민을 오신 분이 많다고 들었다. 뉴욕은 부부 함께 일하니 자녀 돌보기가 힘들어 오래전 부모님을 초청해 손자 손녀를 돌보며 지낸 분도 있다고 한다. 또 자녀가 시민권을 받은 경우 부모를 초청해 영주권을 받아 노후 생활하는 분도 있다. 


주위에도 쉽게 영주권을 받아 뉴욕에 와서 생활하며 지낸 분이 있다. 그런데 뉴욕에 왔지만 뉴욕이 재미있고 멋진 도시라고 생각한 노인도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언어 장벽이 높으니 너무너무 답답하고 뉴욕 문화생활하기도 힘들고 가만히 집에서 지내는 경우는 뉴욕이 한국보다 더 불편해 한국에 돌아가는 분도 있다. 종일 다양한 수업을 받고 무료 식사를 주는 시니어 센터는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 두 가지 정부 의료 보험이 있어야 하는데 늦게 이민 온 분은 이런 혜택을 받은 것도 아니고 개인별로 사정이 다르다. 


누나 초청이든 가족 초청으로 미국에 이민 왔지만 힘든 이민 생활에 적응을 못하고 한국에 돌아간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힘든 이민 생활은 모두 쉽게 적응하는 게 아니다. 적응력이 너무너무 다르다. 과거 가족 초청으로 쉽게 영주권을 받았지만 요즘 가족 초청 이민 제도가 사라졌다고. 






준비 안 된 사람들 


언어와 신분문제가 가장 큰 장벽이다. 언어 되고 영주권 있는 사람은 이민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민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 이민 가서 살다 보면 이민이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다. 백화점에 가서 멋진 드레스 보고 입어보면 사람마다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멋진 드레스로 보이지만 다른 사람에겐 드레스가 예쁘지 않아. 이민도 마찬가지다. 각각 달라. 하지만 언어 장벽 넘고 영주권 있다면 혹시 미래 어찌 될지 모르지만 해외에 가서 살아본 것도 먼 훗날 도움이 될지 모른다. 그런데 준비 안된 사람에게는 지옥이니 이민을 가면 몸 고생도 많이 하고 엄청난 돈을 지출하니 요즘 온라인에 보면 의외로 이민 오지 말라고 적은 글도 많다. 이민 준비한 사람들은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이민에 대한 글도 많이 읽어보아라. 이민이 아무리 힘들어도 꼭 오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 준비해서 이민 와라!






세상은 너무나 빨리 변하고 있고 잘못된 정보를 듣는 사람도 많다. 과거 미국에 초청 이민으로 온다든지 다른 방법으로도 쉽게 영주권을 받아 온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이민국 문턱이 너무 높아 취업 비자 조차도 받기 힘든 현실이 되어간다. 한국에서든 미국에서든 취업 비자받은 사람은 일단 도전해 볼만 하다. 미국에 살다 힘들면 한국에 돌아갈 수도 있고 미국 생활이 맞는다면 더 좋은 기회를 찾을 수도 있고. 이민 1세 에게는 힘들지만 이민 2세에게는 훨씬 더 좋은 상황이 된다. 



시민권자와 결혼한 케이스


외국인과 결혼해 쉽게 영주권을 받은 경우는 아무도 없는 나라에 홀로 가는 경우와 너무나 다르다. 일단 신분 문제가 해결된 경우다. 인터넷에 올려진 글도 재미있어. 런던에 살고 싶어 고민하는 한국 청년에게 영국 여자 만나 결혼하면 된다고 하니 한국 여자도 없는데 콧대 높은 영국 여자랑 결혼하기 쉽냐고. 요즘은 프랑스 남자, 미국인 남자, 독일 남자, 이탈리아 남자 등과 결혼하고 외국에 사는 경우도 꽤 많다. 미국 영주권 받기도 너무 힘드니 실제로 시민권 있는 사람과 결혼해서 영주권 받은 경우도 너무 흔한 일이다. 한국인 스튜어디스가 미국에 와서 시민권 있는 남자와 결혼해 영주권을 받고 서로 마음이 안 맞아 이혼했다고 들었다. 결혼으로 신분 문제 해결하는 경우 흔한 일이다. 안성기와 장미희 주연으로 나온 영화 < 깊고 푸른 밤>에도 미국 영주권에 대해 적나라하게 나와. 그 영화를 보면 미국 이민 현실에 대해 조금 느낄 수 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